“인간에 대한 최소한 예의도 저버렸다”
與, 양승조·장하나 막말 초강경 대응
  • 연합뉴스
“인간에 대한 최소한 예의도 저버렸다”
與, 양승조·장하나 막말 초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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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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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제명안 제출… 국정원개혁특위 보이콧
野 “여권 과잉반응” 사과·출당·제명요구 거부

▲ 새누리, 양승조·장하나 의원 징계안 제출 새누리당 김도읍(왼쪽)·강은희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의안과에 대선불복 발언을 한 민주당 장하나 의원과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선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선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의 발언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 선언’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9일 이를 연결고리로 국회 국가정보원개혁특위 전체회의 참석을 거부, 회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다만 새누리당은 국회 예산결산특위와 상임위원회, 본회의 일정에는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안도 이날 국회에 제출하는 등 강경한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여권의 공식 사과와 출당·제명 요구를 거부하고 있어 정국의 긴장도가 점점 높아지는 형국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의 발언은 정치적 도를 넘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도 저버린 비수이고 화살이었다”면서 “진솔한 사과와 함께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핑계로 새누리당이 국정원개혁특위를 거부하고 간사협의를 중단한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 억지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집권 여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공세의 대상이 됐던 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사실상 두 의원을 겨냥해 비판을 가한 대목은 여야 대치가 고조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반면 당사자인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은 자신들의 발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권력을 어떻게 당하겠느냐. 그러나 입을 봉하려는 재갈을 물릴 수는 없다“면서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면 다수당의 힘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했듯 제명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신시대 긴급조치 1호와 김영삼 전 대통령 제명 사건이 떠올랐다”면서 “국민과 국회를 더 협박하고 겁박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제명안 제출과 관련해 “제명 거리가 전혀 아니다”라면서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불과하며, 제명될 가능성은 대통령의 자진사퇴 확률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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