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前 총리 오늘 평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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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前 총리 오늘 평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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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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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추진설 급속 膾炙
한나라당,`대선 판도변화’경계
 
 
 
 방북을 하루 앞둔 이해찬 전 총리가 7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을 면담한 뒤 배웅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기로 한 것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설이 급속히 회자되고 있다.
 일단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이 전 총리의 방북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와는 무관하며 당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기는 하지만, 한나라당 등은 이번 방북을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이 전 총리의 방북이 남북정상회담 사전조율을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전 총리의 방북은 정부 차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도 “(정상회담이) 그런 채널로 결정될 것이 아니라고 보고 논의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이 전 총리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길닦기를 위한 사실상의 `대북특사’ 성격으로 여기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전 총리가 노 대통령의 의중을 북측에 무게있게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지난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다녀온 경험도 있는데다 금년 중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이 범여권 안팎에서 꾸준히 흘러나왔다는 점 때문이다.
 또 2.13 북핵 6자회담 타결과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 뉴욕에서 이날 개막된 북미관계정상화를 위한 첫 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해빙무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전 총리의 방북이 상당한 기간을 두고 준비돼왔다는 흔적은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다.
 우리당은 지난달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 직후인 지난달 16일 당직 개편을 통해 동북아평화위원회를 신설해 이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임명했고, 그로부터 불과 18일만에 이 전 총리의 방북사실이 공개됐다.
 우리당의 새 지도부가 새삼스럽게 남북 교류협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구를 신설했다기보다는 이전부터 추진해오던 일을 공식화하기 위해 기구를 만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핵심 소식통은 “이 전 총리의 방북은 이미 12월에 결정됐다”면서 “이 전 총리 본인이 관심을 갖고 대통령에게 건의해서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아예 현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며 대선정국에서의 `북풍’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정국의 분위기가 일거에 변화하는 것은 물론 한나라당 절대 우위의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제를 중심 화두로 전개되고 있는 대선판도가 남북평화와 안보 문제로 치환되면서 진보.보수의 대립각이 다시금 가팔라지게 된다면 흩어져있는 범여권이 이른바 평화개혁진보의 우산 아래 재결집할 수 있다는 추론에서다. 한나라당의 `정보통’인 정형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이 전 총리는 노 대통령이 신임하는 특보이고 북측에서도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김정일국방위원장과 만나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남북 정상간 큰틀의 해결은 있어야 하지만, 현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북한이 대한민국 대선에 깊이 관여하겠다고 말하는 마당에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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