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들 “일·육아 걱정 없어요”
  • 이진수기자
철의 여인들 “일·육아 걱정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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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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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여성행복일터’앞장

▲ 포스코는 매월 주말 포스코센터 내 창의 증진 공간인`포레카’를 개방하고 미술 창작 등 포스코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각종 활동을 할 수 있는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1990년에 입사한 L부장. 원료구매 부서장인 그는 네 명의 자녀를 둬 사내에서 `다산의 여왕’으로 불린다.
 L부장은 입사 이듬해 결혼해 첫 아이를 낳고, 연년생으로 낳은 둘째와 4년 터울로 셋째를 출산했다. 매 출산 때마다 2개월의 출산휴가를 가진 그는 셋째를 출산한지 5년이 지나 넷째 아이를 가졌을 때는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회사의 배려로 3개월 간의 출산휴가 후 5개월 동안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그는 부서의 업무를 총괄하는 부장으로서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기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신소재사업실 소속 J(여)매니저.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으며 포스코어린이집의 원생으로 등록돼 있다.
 J매니저는 육아 양육, 자기계발, 스마트워크에 대한 직원의 필요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 업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다. 올해로 입사 5년 차인 재무실의 K(여) 사원은 입사 2년 차에 임신을 해 출산휴가 3개월 및 육아휴직 1년을 사용한 후 2013년 6월에 복직해 조만간 대리 승진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 공백 기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육아휴직 사용으로 인해 승진이나 고과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철강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남성’적인 이미지의 포스코가 여성 직원들이 맘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여성 행복 일터’로 변모했다.
 포스코는 매년 여성인력 채용률을 높여가고 있다. 2008년 이후부터 총 여직원수는 매년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내 어린이집, 수유실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와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하고 여성 인력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산 및 보육 부담 줄이기
 포스코 여직원은 출산전후 휴가 90일 외에 육아휴직을 법정 보장 기간인 1년에 1년을 더해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육아휴직 대신 주 단위 15~30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도 있다.
 또 육아휴직 사용으로 인해 승진 및 고과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녀가 있는 직원들을 위해 2006년부터 포항, 광양, 서울에 사업장별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했다. 2012년에는 포항과 광양의 어린이집 정원을 포항은 99명에서 195명으로, 광양은 99명에서 138명으로 늘리는 등 지역별 보육 수요를 감안해 확대했다.
 포스코센터 내 직장보육시설인 포스코어린이집 역시 지난해 9월에 정원을 60명(128평)에서 98명(228평)으로 확장해 개원했으며 사내에 수유실 기능을 갖춘 여직원 휴게실 `여유(女幼)공간’ 을 마련해 여직원, 특히 임산부의 육아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성장 비전 제시 및 역량 증진 지원
 포스코는 여직원들의 역량 증진과 조직 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멘토링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여직원 멘토링 데이’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내 여직원 멘토의 강의와 질의응답 토크 형식으로 진행돼 △일과 가정의 양립 △여직원의 커리어 개발 △리더십 코칭 등을 다루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출산 및 양육으로 인해 경력 공백을 겪는 과장급 여직원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리더십 특강과 역량 진단, 성장플랜워크숍으로 구성된 `W- Leadership’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우먼스 리더쉽(Women’s Leadership)’이라는 사내학습동아리 운영을 통해 여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네트워킹을 함으로써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각종 고충도 해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는 여직원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챙기기로 유명하다.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가정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워킹맘들과 가족들을 위해 회사는 2012년부터 매달 주말 포스코센터 직원들의 창의 증진 공간 `포레카’를 개방하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 미술 창작, 클래식음악 해설과 감상, 예술심리치료 등의 주말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레카 주말 가족 프로그램은 직원 가족들에게 교육 참여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일터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애사심도 높여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직원들은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등의 이유로 휴직이 불가피할 경우 부모, 배우자, 자녀 및 배우자의 부모에 한해서 최대 90일까지 `가족돌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추진으로 포스코는 2011년에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이듬해는 가족친화경영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었다.
 #경력 단절 기혼 여성을 다시 일터로
 포스코는 출산, 육아 및 가사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기혼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7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생산직 주부사원을 채용한 이후 매년 주부 직업훈련생을 모집해 기혼 여성들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에 도입한 시간선택제 사원 채용 시에도 경력단절된 기혼 여성을 우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성이 직장에서 마음놓고 일할 수 있어야 회사는 물론 가정과 사회가 행복하고 발전한다”며 “포스코는 여성들의 행복일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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