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4人의 복수…`올림픽 악몽’털고 활짝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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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4人의 복수…`올림픽 악몽’털고 활짝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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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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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쇼트트랙 3000m 계주 8년만에 금메달 수확

▲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 김아랑, 박승희, 조해리, 공상정(왼쪽부터)이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올림픽 파크 내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
 한국 쇼트트랙이 잇따른 악재를 딛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뒤늦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조해리(고양시청)·김아랑(전주제일고)으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9초49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0일 열린 준결승에서 김아랑 대신 뛴 공상정(유봉여고)도 함께 금메달을 받았다.
 이들 다섯 명은 캐나다(4분10초641)와 이탈리아(4분14초014) 선수들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나란히 섰고 이번 대회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리게 했다.
 심석희의 여자 1500m 은메달, 박승희의 여자 500m 동메달뿐이었던 한국 쇼트트랙은 여자 계주팀의 역주로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처음 금메달을 만져봤다.
 올림픽 개막 전에 불거진 대표팀 장비 담당 코치의 성추행 의혹, 남자 계주의 주축선수인 노진규(한국체대)의 부상 등으로 시련을 겪은 한국 쇼트트랙은 소치에 와서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남자부가 노메달 위기에 처하는 등 계속된 성적 부진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부활이 대비되면서 더욱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번 금메달로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찮은 반칙 판정으로 노메달에 그치며 올림픽 5연패 달성에 실패한 우리나라는 8년 만에 여자 계주팀의 금메달로 당시의 악몽도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었다.
 밴쿠버올림픽 우승국인 중국은 2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마지막 주자 교대 후 뒤따르던 한국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심판진으로부터 반칙 판정을 받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까지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 하나씩을 챙긴 우리나라는 종합순위가 전날 17위에서 15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은 앞서 열린 1000m 예선도 각 조 1위로 가볍게 통과해 메달 사냥의 기회를 한 차례 더 남겨뒀다.
 남자 쇼트트랙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는 박세영(단국대)과 이한빈(성남시청)도 500m 예선을 나란히 통과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대한항공)은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1만m에서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13분11초68의 기록으로 역주했으나 아쉽게 14명 중 4위에 머물렀다.
 이승훈은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남자 5000m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12위에 그친 바 있다.
 남자 1만m 메달도 `빙속 강국’ 네덜란드가 독차지했다.
 요릿 베르흐스마가 이승훈이 갖고 있던 올림픽 기록(12분58초55)을 12분44초45로 새로 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0m 우승자 스벤 크라머르는 4년 전 실격의 아픔으로 금메달로 보상받으려 했지만 12분49초02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보프 데용(13분07초19·네덜란드)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은·동메달을 싹쓸이 한 종목은 남자 5000m와 500m, 여자 1500m에 이어 네 개로 늘었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 봅슬레이는 김선옥(한국체대 대학원)·신미화(삼육대)를 2인승 경기에 내세워 첫날 1·2차 레이스에서 합계 2분00초11의 기록으로 19개 출전팀 가운데 19위에 머물렀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첫 국가대표인 김광진(동화고)은 예선에서 45.40점을 획득, 하위권인 25위에 처졌다.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 출전한 김소희(상지대관령고)는 1·2차 합계 3분01초83으로 53위에 자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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