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춰지는`포항KTX’실망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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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춰지는`포항KTX’실망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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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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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당초 올 연말로 계획돼 있던 포항~서울 간 KTX 직결노선 개통이 내년 3~4월로 늦춰질 모양이다. 지난 11일 권영철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장이 KTX포항역사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한 이강덕 포항시장당선인에게 공사현황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해 국토부의 안전강화지침이 내려와 불가피하게 개통일이 연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코레일 측이 밝힌 것인 만큼 아마 포항~서울 간 KTX 개통은 내년 봄에나 가능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포항~서울 간 KTX 직결노선 개설은 지역민의 큰 여망과 기대 속에 시작되고 추진돼온 사업이다. 버스를 이용하든, 신경주역으로 나가서 KTX를 타든 지금까지 포항과 서울 사이는 4시간 안팎 거리이지만, KTX 포항 직결노선이 개통되면 2시간 20분대로 좁혀지게 된다. 그래서 포항시민을 비롯한 인근 지역민들은 이 사업을 애타게 바랐던 것이다. 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그런 여망 속에서 올 연말 개통 계획으로 지난 2011년 6월 기공이 되었던 게 이 사업인 것이다. 그런데 햇수로는 어언 4년째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이 사업이 계획보다 서너 달 늦춰지게 됐다니 주민들로서는 여간 짜증스럽고 실망스럽지가 않다.

 세월호 참사 같은 엄청난 일을 당한 시점에 `안전’을 내세우는 앞에서 감히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마는 “그렇다면 이번 같은 엄청난 대형 참사가 아니었다면 안전은 뒷전으로 추진되어온 공사였느냐” 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시속 250km의 초고속 기차가 다닐 철도 부설 같은 대형 공사에서 안전문제는 백번을 강조해도 유부족이다. 그런 점에서 안전 측면에서 좀 더 완벽한 공사를 하고, 보다 꼼꼼한 시험운행을 거치겠다는 의지로 개통일 서너 달 늦추는 일을 너무 성마르게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기왕 안전성에 더 많은 정성과 시간을 쏟기로 한 이상 코레일과 시공회사들은 무리하게 공사를 서둘렀다는 `때 늦은 후회’ 같은 건 절대 하는 일이 없도록 차분하게 공사를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완벽한 공사, 시속 400km를 달려도 영구히 안전한 철도가 될 수 있도록 그야말로 명품 KTX노선을 만들고 운영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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