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올해부터 경북소방본부에서는 경북형 골든타임제를 추진하고 있다. 골든타임이란 소방차 출동부터 화재현장 도착시간까지 5분 이내를 말하며, 화재 등 각종 재난발생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및 환자 생존률 제고를 위한 중요한 시간을 말한다.
지난해 전국 골든타임(5분)내에 소방차량 현장 도착률을 분석해 보니 전국 평균 도착률이 58.2%인데 반해 경북은 30.4%를 차지했다. 이는 경북이 전반적으로 소방관서 부족 등으로 인해 원거리 출동이 많아 도착율 저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소방차 출동에서의 5분이라는 시간이 왜 중요한 것일까? 화재발생시 5분이 경과하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건물내 진입이 곤란해진다. 게다가 심정지 응급환자의 경우에는 5분 이내에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할 경우 생존율이 25%미만으로 급감한다.
이에 경주소방서에서는 소방차량 길 터주기와 관련하여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하고 교육 및 훈련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현실속의 도로에서는 여전히 소방차량 사이렌 소리에도 꿋꿋하게 그대로 길을 막고 있는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면 소방차가 긴급 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하여 소방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일시정지 해야 하며,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소방차가 1차선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전 차량 우측가장자리로 피양해야 한다. 편도 3차선 도로에서는 소방차가 2차선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1차선은 좌측으로, 2·3차선은 우측으로 피양하면 된다.
경북소방본부에서는 2017년까지 `골든타임(Golden Time)’ 추진목표를 55.3%로 설정하고 각종 제도개선 및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골든타임 제도가 제대로 정착만 한다면 교통량 증가, 불법 주차 등으로 긴급차량의 현장 도착이 늦어져 대형화재로 확대되거나 응급환자의 소생률이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나의 작은 양보에서부터 소방차 길 터주기 문화가 정립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나부터 소방차가 원활한 출동을 할 수 있도록 동참하자.
전태호 경주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