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오초아, 패배에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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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오초아, 패배에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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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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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 무실점 방어 등 조별리그 최저 실점 주역

 `골 풍년’이 대세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사진)는 골키퍼로는 드물게 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멕시코가 대회 조별리그에서 참가국 중 가장 적은 1실점만 기록한 것은 오초아의 눈부신 `선방 쇼’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초아는 개최국이자 영원한 우승후보인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득점왕 후보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의 슈팅을 수차례 막아내는 등 무실점 방어에 성공해 승점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월드컵의 활약을 계기로 3년 전 고기에 포함된 금지약물을 섭취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빅 클럽’에 진출하지 못한 사연이 알려지는 등 큰 관심을 끌면서 많은 클럽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도 오초아는 `육탄 방어’로 멕시코를 8강 문턱까지 데려갔다.
 조별리그에서 32개국 중 가장 많은 10골을 폭발한 네덜란드는 전반에 맥을 추지못하다가 후반 들어 활력을 되찾았지만, 번번이 `최후 저지선’인 오초아를 넘는 데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12분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을 스테판 더프레이(로테르담)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오초아는 특유의 반사신경을 발휘해 눈 깜짝할사이 손을 갖다댔다.
 오초아가 쳐낸 공은 골대까지 맞고 결국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로번이 수비를 완전히 따돌리고 절호의 찬스를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을 오초아가 다리로 가로막아 멕시코 팬의 환호를 자아냈다.
 후반 40분에도 오초아는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가 골대 바로 앞에서 밀어 넣으려던 공을 막아냈다. 오프사이드로 선언되긴 했지만 이미 오초아의 손에 걸린 뒤였다.
 잇단 선방으로 멕시코를 28년 만의 8강 진출 직전으로 끌고 간 오초아는 후반 43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한 방에 무너졌다.
 헤딩 패스를 받은 스네이더르의 번개같은 오른발 슛을 이번에는 오초아가 막아내지 못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네덜란드가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오초아의 선방쇼도 막을 내렸다. 휜텔라르가 찬 공은 오초아에게 닿지 않은 채 골대 안으로 향했다.
 오초아는 진 팀의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히면서 팬들로부터 그간의 활약을 인정받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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