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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황경연기자] 지난 3일 밤 울산 앞바다에서 세 차례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지역에서도 상당수의 주민들이 지진을 감지하며 순간 당황해 했다.
기상청은 지난 3일 밤 9시 57분쯤 울산시 동구 동북동쪽 35km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0시4분과 10시10분에도 첫 진원지 인근에서 동북동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서 진도 2.6, 1.9의 여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지진은 바다 밑 단층구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밝혔다.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후 포항지역 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진을 느꼈다”며 확인을 요청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는 소동이 일었다.
글이 올라온 지역은 북구 죽도동과 득량동, 창포동 등 포항 도심지 곳곳이었다.
원전지역인 대구경북은 최근 몇년 사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18일 오전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근처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5일에는 이 곳에서 불과 수 km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북한지역을 포함한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22차례로 이 가운데 진앙지가 대구와 경북지역인 지진은 10차례다.
이같은 추세는 이미 몇년 전부터 계속돼 지난 2009년에는 13차례, 그리고 지난해에는 16차례가 발생하는 등 내륙지역 지진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북대 지질학과 김교원 교수는 “대구와 경북지역에 지진계가 가장 많다. 지진계 빈도로 보면 가장 밀도가 높게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원전이 많은 경북지역이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경북은 크고 작은 지진이 끊이질 않는 일본과 가깝고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산업시설이 많다는 점에서 지진에 대비한 안전대책 강화가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01~2013년 대구·경북에서는 총 74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발생한 연평균 지진은 7.2건으로 2004~2008년 발생한 연평균 지진 발생 건수 3.4건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이달 현재 대구·경북에선 지진이 10여 차례 발생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해 바다에서도 97건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건물과 시설의 안전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적용 설계율은 대구가 23.2%, 경북은 33%로 전국 최하위다.
게다가 재난대피소는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알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현재 대구시청과 경북도청 그리고 시·군·구청의 인터넷 홈페이지 어디에도 대피소 현황이 나와 있지 않다. 경북 동해안에 지진이나 해일이 발생할 경우 주민이나 관광객이 대피소를 찾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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