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축제 킬러 콘텐츠로 인기 끈
전국 첫`킹 오브 버스킹’무산되나
  • 김홍철기자
대구 동성로축제 킬러 콘텐츠로 인기 끈
전국 첫`킹 오브 버스킹’무산되나
  • 김홍철기자
  • 승인 2014.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관사, 수천만원 예산 협찬금 못구해 재개 불투명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대구 동성로축제의 킬러 콘텐츠로 관심을 끈 `킹 오브 버스킹’이 예산 부족으로 무산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버스킹 경연대회로 기획해 2차례 예선을 마친 이 행사의 재개여부가 불투명해 버스커(거리연주자)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연주하는(busk) 것을 통칭하는 용어다.
 밴드 `10센치’는 버스킹을 통해 `입소문’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동성로축제 주관사인 TCN프로덕션은 버스킹으로 인지도를 쌓아가는 음악가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사실상 전국 규모의 첫 버스킹 경연대회를 기획했다.
 1등 1000만원, 2등 700만원 등 2800만원 규모의 상금을 내걸었다.
 음악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상금에 음반제작비(500만원)를 포함했다.
 첫 버스킹 대회인데다 상금 규모가 커, 예선에 참여 신청을 한 팀이 200여개에 이를 만큼 열기가 높았다.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예선대회에 운집한 시민들 호응은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루 유동인구가 50만명에 이르는 상가밀집 지역 상인들도 `소란스럽지 않은’ 버스킹 경연대회를 도심에 적합한 문화콘텐츠로 반겼다. 주관사는 지난 5월 동성로축제에서 준결승전·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 뒤로 미루고 예선 일정을 중단했다.
 동성로축제가 오는 10월 열리지만 주관사는 예선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축제 일정 연기로 협찬을 약속한 일부 기업, 대학 등이 홍보·마케팅 일정과 맞지 않아 이탈하는 사례가 생겼기 때문이다.
 동성로축제는 예산 대부분을 협찬금에 의존하는 민간 주도의 행사다.
 첫 버스킹 대회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거리에서 성공을 꿈꾸는 버스커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버스킹 밴드 `투 블럭’의 리더 이 왕(22)씨는 “일정이 맞지 않아 참여를 못했지만, 해마다 대구에서 버스킹 대회가 열리게 돼 반가웠는데 예선 일정을 중단해 아쉽다”고 말했다.
 동성로축제 총감독으로 대회를 기획한 최남욱 메카뮤직아카데미 원장은 “킹 오브 버스킹으로 대구가 문화콘텐츠를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했다”며 “주관사가 여러 가지 방안을 찾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