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서 한가위 즐기세요!
  • 이부용기자
양동마을서 한가위 즐기세요!
  • 이부용기자
  • 승인 201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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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넘는 古瓦家 54채·초가 110채
형형색색 연꽃 어우러져 한폭의 수묵화 장관 연출

      

▲ 추석 연휴를 앞두고 4일 관광객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을 찾아 500여년 동안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고색창연한 54채의 古瓦家와 110채의 초가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최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으며 우뚝 깨끗이 서 있는 품은 멀리서 볼 것이요, 다붓해 구경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연은 꽃 가운데 군자라 한다.”
 중국 북송시대의 유학자 주돈이는 `애련설(愛蓮說)’에서 진흙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의 깨끗하고 향기로움이 군자같은 풍모를 가졌다고 했다.
 지난 2일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마을은 연꽃을 닮았다. 여강 이(李)씨와 월성 손(孫)씨 집성촌은 세월의 풍파에도 흔들림 없이 500여년 동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양동초등학교를 지나면 형형색색으로 피어난 연꽃들이 주변의 고각 및 초가와 어울려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연밭을 중심으로 조선시대의 상류주택을 포함해 500년이 넘는 고색창연한 54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고즈넉한 110여 호의 초가로 이뤄져 있다.
 양동 마을에 들르면 빼 놓을 수 없는 한 가지. `동경이’는 꼭 보고 가야 한다. 진돗개(전남 진도) 삽살개(경북 경산)와 나란히 3대 한국토종개로 인정받은 동경이(천연기념물 540호)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동경이는 신라시대부터 키우던 개로, 꼬리가 아예 없거나 매우 짧다. 몸길이는 50cm가량으로 작지만 용맹스러우면서도 친화력이 좋다.
 양동마을은 동경이 사육 중심지다. 백구, 황구, 호구, 흑구를 만나보는 것도 또다른 전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매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1박 2일 숙박체험을 비롯해 예절 및 서당체험, 다도체험, 국악체험, 문화탐방, 약과 만들기, 야간 길놀이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탐방’은 양동마을 주민 해설사와 함께 마을의 중요문화재와 살아있는 생활문화를 생동감있게 들을 수 있다.
 `민속문화체험한마당’은 누에고치 풀기, 맷돌, 지게, 새끼꼬기 등 20여종의 민속놀이와 옛 농촌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40여점의 민속품도 전시된다.
 양동마을 영귀정에서는 서예·문인화 체험, 부채에 문인화 그리기, 가훈쓰기 체험 등 선비문화체험도 마련돼 있다.
 이곳을 방문한 김윤희(28·여·포항시)씨는 “그림 같은 풍경과 낮은 토담길 사이를 걸으며 긴 역사의 향기를 감상할 수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유교 전통문화와 관습 등을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다. 온 가족이 함께 거닐면 좋은 마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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