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국내 기업체가 무선통신기반의 열차제어시스템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포스코ICT는 최근 무선통신기반의 열차제어시스템(무인운영시스템)이 국산화에 성공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외산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 Korea Radio Train Control System)은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무선통신을 활용해 열차의 출발, 정지, 이동경로와 차량간 간격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11년부터 민간기업을 참여시킨 가운데 국책과제(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 표준체계 구축 및 안전성 평가)를 추진한 결과 포스코ICT와 삼성SD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가장 먼저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인하는 글로벌 인증까지 획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차량 내부에 장착해 열차의 속도와 차량간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차량의 각종 상태 정보를 지상장치로 전달하는 차상장치를 개발했으며, 삼성SDS는 열차의 운영 현황을 받아 제어하는 지상장치를 각각 개발했다.

　철도시스템은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요구한다.
　양사가 개발한 시스템은 전남 무안군 일원 대불선 11.26Km KRTCS 시험 구간에서 추진된 종합성능시험을 통과했으며, 최근에는 해외 독립 안전성 평가 공인기관으로부터 SIL(Safety Integrity Level) 최고 등급인 레벨 4등급을 획득해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IL은 철도를 비롯 원자력발전소 등과 같은 산업장비의 전자·전기·신호 분야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해 등급을 매기는 국제 공인 인증이다.
　한국형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돼 그동안 해외에서 시스템을 구매해왔던 것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외산에 의존하던 기술에서 벗어나 국산화에 성공했다. 조만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