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선거운동의 타락상을 새삼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미국 대통령선거 얘기다. 애덤스 후보운동원은 잭슨 후보를 인정사정없이 깎아내렸다. “간통한 놈, 도박꾼, 싸움꾼, 주정뱅이”라고 몰아붙였다. 잭슨 후보 운동원들선 또한 악다구니로 맞받았다. 심지어 잭슨파의 어느 신문은 악선전의 도구로 동원됐다. “러시아 대사 때 아메리카의 아름다운 아가씨를 러시아에 팔아먹었다.”
크고 작은 선거를 무수히 치러온 우리 국민은 선거의 폐해를 잘 안다. 지난 6월 치른 전국지방선거의 후유증이 드러나고 있다. 공원식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돈 선거’를 치른 혐의로 구속됐다. 6·4지방선거 때 금품을 돌려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가슴이 덜컥할 일이다. 그 가운데는 군수도 있고, 경북도의원도 여럿 있다. 혐의가 사실이든, 아니든 당사자들로서는 상쾌한 일은 아니다.
그 축소판인 조합장 동시선거는 어떨 것인가? 각종 보도를 종합해보면 그 기상도가 맑지는 않다. 벌써부터 밀고 당기고, 줄서고 줄 세워가면서 네 사람, 내 사람 가리기 물밑작업이 한창인 모양이다. 종래 1년 내내 치러지던 선거를 한번으로 몰았으니 온갖 시빗거리도 군집을 이룰 판이다. 중앙선관위는 `돈 선거 포상금’을 1억원으로 확 높였다. 현행의 10배다. 걱정스럽다. 이것만으로 `될랑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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