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리비아를 깜짝 방문해 3년여에 걸쳐 무력 충돌을 계속하고 있는 정파 대표들에게 폭력 갈등을 즉각 종식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예고 없이 찾은 반 총장은 대립 관계의 리비아 정파 대표들을 만나 “모든 정파에 싸움을 멈출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은 군과 민병대가 리비아 모든 도시에서 물러나 합법적인 정부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폭력 대치상황이 즉각 끝나지 않고 평화가 회복되지 않으면, 리비아의 번영과 더 나은 삶은 머나먼 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들어선 `안사르 알샤리아’ 등 이슬람 민병대와 퇴역장성 칼리파 하프타르가 이끄는 비이슬람계 `국민군’이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비이슬람계 민병대는 지난 6월 총선으로 구성된 새 의회를 지지하며, 이슬람계 민병대는 기존 제헌의회(GNC)를 지지하고 있다.
반 총장은 “리비아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갈라져 있을 여유가 없다”며 정파 간 갈등이 어떠한 조건도 없이 즉각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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