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가족코드 내세워 할리우드 대작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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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가족코드 내세워 할리우드 대작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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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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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비수기 극장가 웃음·감동 무기로 승부

▲ (사진 위에서부터) 부모와 자녀 간에 벌어지는 웃음과 갈등으로 `강력한’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고 있는 최근 개봉작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나의 독재자, 현기증’
 영화계의 대표적인 비수기 11월 극장가에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부모와 자녀 간에 벌어지는 웃음과 갈등으로 `강력한’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는 것이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부녀 관계를 다룬 코미디다. `아빠 빌려주기’ 사업을 시작한 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서울대를 나왔지만 집에서 빈둥대며 엄마 지수(문정희)에게 잔소리나 듣는 아빠태만(김상경). 이를 보다 못한 딸 아영(최다인)이 아빠를 재활용 시장인 `아나바다’에 내놓는다. 그날 이후 태만의 휴대전화에 `아빠가 되어달라’는 수상한 문자가 줄을 잇고, 아영의 `아빠 빌려주기’ 사업은 나날이 번창한다.
 똘똘한 딸 덕택에 아빠가 달라지는 휴먼 코미디다. `피쉬보이’(2009)를 연출한 김덕수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설경구·박해일 주연의 `나의 독재자’도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처럼 무능력한 아버지가 주인공이다. 무명배우로 전전하던 연극배우 성근(설경구)이 김일성 역을 맡은 후 역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일성 역에 몰두한 나머지 가정은 등한시한 성근과 아버지다운 아버지를 바랐던 아들 태식(박해일)의 갈등과 화해가 영화를 이어가는 주요 동력이다.
 독립영화 `현기증’과 `다우더’는 모녀관계를 소재로 했다. 분위기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와 `나의 독재자’보다 더욱 심각하고 어둡다.
 `현기증’은 치매에 걸린 엄마의 치명적인 실수가 촉발한 비극을 다뤘다. 비극은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 큰 불행을 몰고 온다. 손자를 목욕시키다가 익사시킨 어머니(김영애)와, 어머니의 실수 탓에 아들을 잃은 딸(도지원)의 갈등이 영화의 중심추다.
 `다우더’는 폭력과 폭언을 일삼으며 어린 딸을 마음대로 주물렀던 엄마와 그런 성장과정 탓에 트라우마가 생긴 딸의 이야기를 다뤘다.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엄마에게 매를 맞고 자란 산(현승민·구혜선)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엄마(심혜진)의 간섭에 탈출을 꿈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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