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2월 거창서 울린 끔찍했던 핏빛 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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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2월 거창서 울린 끔찍했던 핏빛 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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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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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DVD 김재수 감독의 다큐멘터리`청야’

 이 영화는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9일부터 2월 11일까지 당시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가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을 소재로 했다.
 당시 국군은 공비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내탄 부락골짜기에서 136명을, 박산 계곡에서 527명을 중화기로 무차별 학살했다.
 사건 당시 작전명 `견벽청야(堅壁淸野 벽을 튼튼히 하고 들을 깨끗이 한다)’에서 제목을 딴 이 영화는 거창사건 가해자와 피해자의 후손이 우연히 거창에서 만나 진실을 알게 되면서 화해와 용서하는 과정을 담았다.
 거창으로 귀농한 김재수 감독이 이 영화를 제작했고, 안미나·김기방·백승현·명계남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차 피디(김기방)는 거창양민학살사건을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만들려 하지만 밋밋한 구성 탓에 편성이 취소된다.
 절치부심하던 그는 우연히 지윤(안미나)과 그녀의 할아버지 이 노인(명계남)을 만나고, 이 노인이 거창사건의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작품을 새롭게 쓰기 시작한다.
 영화는 다큐멘터리를 찍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거창사건이 일어나게 된 계기와 국군에 의해 자행된 핏빛 학살을 조명한다.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잔인한 학살장면은 최대한 감췄고,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고증했다.
 그러나 양민학살에 대한 메시지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극의 흐름이 거칠고 덜커덕거린다.
 적은 제작비 탓에 컴퓨터그래픽도 조악한 편이다.
 충무로 중견 감독에서 농사꾼으로 변신한 김재수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83분.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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