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옥편을 뒤져 ‘벼슬 관(官)’자를 들여다본다. 맨 위의 갓머리는 주로 주거와 관련된 뜻으로 쓰인다. ‘집면’이라고 한다. 그 아래 글자는 ‘쌓을 퇴’다. ‘스승사(師)’의 옛글자라고 한다. 군대를 뜻하다가 집단의 뜻을 갖게된 모양이다. 따라서 官은 많은 관리가 사무를 보는 곳, 관청을 뜻하며, 그곳에서 일하는 벼슬아치를 의미한다.
이 벼슬아치들이 귀담아 들을 대목이 채근담(菜根譚)에 나온다. “관직에 있는 이를 위하여 두 마디 말이 있으니 가로되 ‘오직 공정하면 명지(明智)가 생기고, 오직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함이 그것이요, 집에 있는 이를 위하여 두 마디 말이 있으니 ‘오직 너그러우면 불평이 없으며, 오직 검소하면 모자람이 없다’함이 그것이다.”
군위군은 경북도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나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다. 인구 또한 적다. 그런데도 교통사고가 잦은 곳으로 이름나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18명이 목숨을 잃었고, 133명이 다친 기록을 남겼다. 온 나라를 통틀어 교통안전지수가 꼴찌권이라고 한다. 군위군으로서는 부끄러운 노릇이다. 이런 판에 휘하 공무원들이 잇따라 음주운전 사고를 냈으니 군수의 심기가 뒤틀리지 않았다면 되레 이상한 노릇이다. 김 군수의 기강잡기가 얼마나 약발이 먹힐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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