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희망재단은 농어촌‘돌보미’
  • 윤용태기자
농어촌희망재단은 농어촌‘돌보미’
  • 윤용태기자
  • 승인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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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손길 도내 농어촌 전역으로 확산

▲ 올해 7월 문을 연 문경의 산동농협 주말 유아 돌봄방 개소식 장면.
▲ 안동여성농업인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농어촌마을 희망교육 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토론방식의 수업을 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윤용태기자]  농어촌희망재단은 농어촌의 장학·복지·문화사업 등 꼭 필요하고, 절실한 사업을 후원한다. 그래서 농어촌 ‘돌보미’라 불린다. 농어촌희망재단(이사장 김달웅)은 농어업인자녀에 대한 장학사업, 농어업인 국내외연수사업, 농어업인의 복지 및 문화사업 등을 수행하기 위해 2005년 농림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한국마사회(KRA) 특별적립금을 주 재원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농어촌의 꿈과 희망이 되기 위해 단체 및 기업체의 출연금 또는 기부금 등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재단의 손길은 이제 농어촌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 농번기 주말 돌봄방 시범사업 진행
 농어촌희망재단은 일손이 부족한 농번기에 농업인들이 주말에도 아이들을 맡기고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농번기 주말 돌봄방 시범사업’을 시행중이다.
 ‘농번기 주말 돌봄방 시범사업’은 바쁜 농번기에 보육시설이 쉬는 주말에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어 일손부족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돌봄에 대한 수요는 있으나, 농번기 보육 돌봄 시설부족 및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많기에 이 시범사업을 통해 농어촌의 주말 돌봄 사각지대를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차츰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시범사업 대상지로는 여성농업인센터 5곳, 지역농협 3곳, YMCA 1곳 등 총 9곳을 선정했으며, 1곳당 최대 3400만원 범위 내에서 시설 개보수비(2000만원) 및 운영비(1400만원)를 지원한 바 있다. 향후 진행상황을 봐 가며 농촌형 돌봄 모델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6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되는 돌봄방은 농업인 유아들을 대상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점심식사를 포함해 특기적성 프로그램,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종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로부터 연중 운영, 참여인원 확대 등 건의가 들어 올 정도로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문적인 돌봄서비스를 위해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보미 혹은 돌봄 교육을 받은 여성인력(지역주민, 다문화가정 등)을 돌보미로 채용해 지역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 선정된 시설(단체)들은 기존 어린이집 시설 활용, 농협과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 등 다양한 운영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농촌 여건에 맞는 주말 돌봄 모델 개발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경주시 현곡면에 있는 경주YMCA는 어린이집 시설을 활용해 올해 이 사업을 추진중이다.
 단순 아동보육이 아닌 특기적성 프로그램(음악심리테스트, 놀이학습, 환경 생태체험, 집단놀이 학습)을 진행해 참여아동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은숙 센터장은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를 아이돌보미로 채용해 아동들에게 문화의 다양성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농어촌희망재단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사업대상지 수혜 아동, 주민 및 운영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돌봄방 운영지역을 점검 및 지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농어촌의 보육여건 개선을 통한 농어촌형 돌봄 모델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한마디로 ‘농번기 주말 돌봄방 시범사업’은 농어민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기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김재철 사무총장은 “농어촌의 삶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도록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힘쓸 것”이라며 “농어촌의 아이들이 교육·복지혜택에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복지서비스 발굴 및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농어촌마을 희망교육공동체사업 추진
 농어촌희망재단은 농어촌 지역의 자생적 교육공동체를 발굴·육성하는 ‘농어촌마을 희망교육  공동체 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어촌 가정에서 아동·청소년들이 방과 후, 주말, 방학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농어촌 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교육기관, 마을주민 등이 협업해 그 지역의 아동·청소년 등을 위한 다양한 학습기회와 체험활동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원 사업이다.
 실제로 지역에서는 안동시 길안면의 안동여성농업인센터와 길안면 거점사업 추진위원회, 길안면 여성농민회가 공동으로 ‘신나는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여러 기관과 단체가 함께 농촌의 어려운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관심을 모아내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으며, 농촌 인구감소로 인해 면단위에서 사라진 교육프로그램이 활성화되는 것에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농어촌지역은 학생 및 학부모 감소로 인한 급격한 인구유출로 농어촌 경제기반이 악화되고 이는 다시 농어촌 교육 환경약화라는 악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공동화되고 있는 농어촌지역의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농어촌의 아동·청소년들이 교육복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재단이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무엇보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면 단위 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방과 후 학습, 진로체험, 놀이체험, 특기활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농어촌 면단위의 21개 교육공동체를 지원(공동체 당 약 2000만원 지원, 총 4억3700만원)해 농어촌 지역의 학부모나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 기관, 단체, 지역주민, 마을회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나아가 지역의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통해 마을공동체의 복원과 마을활력 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2년차에 들어선 올해는 지역의 여러 주체간의 협력 등 공동체 형태가 보다 강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는 것.
 또한 교육공동체의 지속성장과 우수모델 발굴을 위해 공주대 평생교육원을 파트너로 각 공동체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함으로써 각 선정된 공동체가 향후 발전방향을 마련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재단측은 “앞으로도 ‘농어촌마을교육공동체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이 사업을 토대로 농어촌 아동·청소년들이 교육복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우수모델 개발과 확산에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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