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한 가지 일로 여러 가지 이익을 본다는 뜻이 담긴 말이 ‘꿩 먹고 알 먹고’다. ‘도랑 치고 가재 잡기’나 ‘누이 좋고 매부 좋고’도 비슷한 말이다. 굳이 한자어로 쓴다면 일거양득(一擧兩得)이 될게다. 이 또한 비슷한 한자어를 꼽을 수 있다. 일석이조(一石二鳥)나 일전쌍조(一箭雙鳥)같은 말이다. 화살이건 돌이건 한 개로 새 두 마리를 잡을 수 있다면 이야말로 남는 장사일 게다.
이와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게도 구럭도 다 잃는( 놓치는) 때다. 게를 잡겠다고 나섰다가 게커녕 가지고 간 구럭마저 잃어버리는 신세가 되고 만다면 이보다 더 딱한 일도 드물 게다. 이기영의 ‘고향’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그렇게 되는 날에는 자식을 잃는 것은 차치하고 자기까지 망신을 할 모양이니 그야말로 게도 구럭도 모두 잃는 일거양실이 될 것이다.”
주민들은 도시기본계획수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엔 하수도 설치, 슬레이트 지붕철거 및 보수 같은 것도 들어있다. 되도 않을 일을 벌이지만 않았더라면 진작 해결됐을 일이다. 재산권도, 세월도 모두 붙잡힌 신세였으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더라도 해야될 국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엔 실행될 일을 꾸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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