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오징어 싹쓸이 울릉 어업인 생존 위협’
  • 김성권기자
‘中어선 오징어 싹쓸이 울릉 어업인 생존 위협’
  • 김성권기자
  • 승인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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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공동어로 협약… 중국 어선 1000여척 이상 동해로 이동하는 오징어떼 남획

[경북도민일보 = 김성권기자]  북-중 공동어로협약 이후 북한 해역에서 우리나라 동해안 연안으로 이동하는 오징어떼를 중국 어선들이 싹쓸이하고 있다.
 이바람에 최근 울릉 어업인들이 주 소득원인 오징어 위판량이 급감하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견디다 못한 울릉 어업인들은 최근 朴대통령에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몇 년 전만해도 중국 어선의 고기잡이는 서해안에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해안에서도 중국 어선이 조업에 나서고 있으며 불법 어로행위까지 벌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수협을 통해 위판된 전국 오징어 위판량은 2012년 10만2894t에서 2013년 8만5803t으로 17.6% 줄었다.
 이같은 어획량 감소 속에 울릉도의 상황은 특히 심각한 수준이다.
 울릉수협을 통해 위판된 오징어는 2003년 7323t에서 2013년 1774t으로 줄었다.
 10년 사이 7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생계유지가 어려워져 출어 어선이 2003년 1만1481척에서 2013년 4370척으로 감소했다.

 울릉군어업인총연합회측은 올들어 출어 어선 가운데 대다수가 고기잡이 경비조차 못 건질 정도로 적자조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오징어잡이 기간도 10년 전만 해도 6월 중순에서 이듬해 2월 말까지였으나 최근에는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로 줄었다.
 북한-중국 공동어로협약은 2004년 체결됐다. 이바람에 중국어선이 매년 1000척 이상 동해안 북한 해역에서 우리 동해로 이동하는 오징어떼를 저인망 그물로 싹쓸이 조업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중국어선은 북한 해역을 벗어난 우리 해역에서까지 불법 어로를 일삼고 있다는 것이 울릉 어업인들의 하소연이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단속이나 지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상황이다고 울릉어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울릉어업인총연합회 정영환(55) 회장은 “울릉도의 오징어잡이 배는 연간 조업일수가 50일도 채 안 된다”며 “우리 정부가 중국배의 울릉도 연근해 조업권을 허가하는 바람에 피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들은 단속이 어려운 야간을 이용해 못쓰는 어구나 폐유, 쓰레기까지 마구 바다에 투기를 일삼아 연안 일대가 오염돼 해양생태계까지 파괴시키고 있다는 것.
 중국어선들은 최근 울릉 인접 해역에서 조업을 하다 태풍이나 풍랑경보만 내리면 울릉연안으로 수천척이 긴급대피해 울릉 연안이 중국어선들로 꽉차는 상황이다. 이때마다 울릉군과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만일의 사태에대비하는라 야단이다.
 최 군수는 朴대통령에 보낸 호소문에서 “최근 중국 어선들이 쌍끌이 조업을 강행하는 바람에 울릉도 수산물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 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울릉지역 어업인은 중국 어선에오징어를 모두 빼앗겨 먼바다로 조업을 나가는 등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이어 “우리 어업인들이 마음 놓고 생업인 오징어잡이에 나설 수 있도록 중국 어선의 불법어업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동해 어장의 황폐화를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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