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수요 비약적 증가…2001년 이후 5년새 5배 늘어
대구공항을 중단거리 국제선 지역 허브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경북 영천)은 25일 “대구공항은 지리적으로 대구,구미,경주 등과 인접하여 약 523만명(대구 251만명, 경북 272만명)의 역세권 인구가 있으며,대구지역의 섬유,구미·경산지역의 전자산업단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항공수요의 잠재력이 매우 풍부한 상태”라며 `중단거리 국제선 허브공항 육성’을 주장했다.
정 의원이 대구국제공항의 환경여건,항공수요와 전망, 수송실적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공항의 시설 활용율 면에서 257만명의 연간처리 능력을 보유한 국내선 청사는 지난해 전체의 35%인 90만명이 이용했다.
반면 114만명의 처리능력을 보유한 국제선 청사는 25%인 29만명이 이용하는 저조한 활용율을 보였으며,활주로의 활용율도 8%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4년 개통한 경부고속철도(KTX)의 영향으로 대구공항의 국제선 항공수요는 매년 비약적인 증가추세를 보여 2001년 6만명이던 여객수송실적이 지난해 29만5000명으로 약 5배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건설교통부는 2005년 28만명에서 2025년 87만명으로 3배이상 국제선 항공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항공대학교 이영혁 교수 또한 2025년 79만명으로 2005년에 비해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대구공항의 노선 부족등으로 인해 인천,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중 대구공항이 활성화될 경우 대구공항으로의 전환 수요와 신규수요를 합한 대구공항의 국제선 항공수요 전망은 2020년에 206만명, 2025년 262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관련, 정의원은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허브화 정책도 중요하지만,인천공항 한 곳에만 올인하는 정부의 정책은 나머지 지방공항과 지역경제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며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지역 균형 발전 정책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원은 “대구공항의 증가하는 국제 항공수요와 대구의 지리적인 위치와 경제 규모를 고려해 볼때, 대구공항이 명실상부한 대구·영남의 허브공항으로서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구공항의 국제노선을 신규 개설하고 증편하여 중단거리 국제선 중심의 지역 허브 공항으로 중점 육성해야 한다”면서 “대구시 ·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지역특성에 맞게 개발해 최근 이탈한 국내 항공수요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