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의 분양가를 과다 인상함으로써 최근 4년간 159억원 초과 수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 구미제4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고분양가와 경기침체의 2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영천)은 “수자원공사가 조성한 산업단지의 분양가격을 매년 인상하면서 입주희망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구미4단지 분양가격 인상폭은 지난 6년간 35.3%, 여수산업단지는 26.3%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분양가격의 잦은 인상에 대해 “수자원공사의 이윤에 해당하는 자기자본비용이 추가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수자원공사는 구미공단 활성화 및 입주업체 부담완화를 위해 2000년 분양을 시작하면서 조성원가의 70%대 분양가격을 책정했으나, 2003년 이후 조성원가의 80%대로 분양가격이 인상되면서 적정 분양가격에 비해 평당 4~5만원의 과다 이익이 발생해 지난 4년간 159억원의 폭리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수자원공사가 분양가 미결정을 이유로 분양계획을 지연시키면서 입주희망업체 불만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구미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져 분양가 결정이 늦어지면서 분양공고 시기를 4월중 → 5월초 → 5월말 → 6월중 → 7월말로 연기했으며, 올 1월에는 한국전자㈜(KEC)가 2006년 미분양용지에 대한 수의계약체결을 요청했으나 수공에서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정 의원은 “최근 일본의 앞선 기술과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 구미공단 주력산업인 LCD 등의 부진한 경영실적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수자원공사가 이를 외면한 채 원가 대비 분양가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2000년 분양을 시작하면서 수자원공사가 내세운 구미공단 활성화 및 입주업체 부담완화를 위 해 조성원가의 74%로 분양가를 책정하였던 초심을 다시 한번 새겨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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