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사회 조건 ‘공감·배려’
  • 권오한기자
더불어 사는 사회 조건 ‘공감·배려’
  • 권오한기자
  • 승인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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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사흘간 안동서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열려

[경북도민일보 = 권오한기자]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29~31일까지 3일간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병일)가 주관하는 올해 포럼은 ‘공감과 배려 ―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조건’이란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기조강연을 필두로 모두 3부 17개 세션으로 구성·진행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7위의 수출대국이며 1인당 GNP가 2만5000달러가 넘은 경제력을 지녔지만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조사대상인 세계 143개국 가운데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최하위권인 118위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점에 초점을 맞춰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으로 ‘공감과 배려’를 주목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이 문제를 진단해 나갈 방침이다.
 ‘21세기 인문가치 포럼 2015’는 기조강연을 필두로 ‘인문가치공유’와 ‘인문가치모색’, ‘인문가치구현’ 등 3부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각각 대중참여 프로그램과 전문가 프로그램 그리고 문화/지역 프로그램에 대응된다.
 먼저 기조강연에서는 우리시대 인문정신의 진정한 멘토인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이 공감과 배려의 덕목이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하고 이어서 유럽의 한국학연구에 초석을 놓은 전 유럽 한국학협회장 보데왼 왈라번(Boudewjin C.A. Walraven) 성균관대 석좌교수가 서양인의 눈에 비친 유교의 배려윤리에 대해 참가자들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본 프로그램 가운데 대중참여 프로그램은 ‘공감과 배려의 출발점-가족’이라는 세부 주제 아래 오늘날 상실되어 가는 가족간의 공감과 배려문화를 짚어보고 그것의 온전한 복원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내용은 영화콘서트와 토크콘서트, 북&뮤직콘서트 등 모두 3개 세션으로 짜여 있다.
 연구자들이 주로 참가하는 전문가 프로그램은 ‘공감과 배려에 기초한 공동체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7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 첫 번째‘동아시아의 공동체와 비공식 연결망’
 중국의 관시(關係), 일본의 아이다가라(間柄), 한국의 연고(緣故) 문화를 진단한다.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비공식 연결망이 사회의 여러 방면에서 작동해왔는데, 한·중·일 3국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비공식 연결망의 성격을 긍·부정측면에서 살펴보고 그 발전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두 번째‘사회변동에 따른 공감과 배려 양상의 변화’
 동아시아의 전통촌락의 인간관계가 과연 공동체적이었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춰 동아시아에서 사회변동에 따른 공감과 배려 양상의 변화를 조망한다.

 ▲ 세 번째‘공감과 배려의 여성적 조건과 방법’
 ‘공감과 배려’는 그 자체로 좋은 가치로 받아 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인류사에 등장했던 모든 가치들은 특정한 역사적 맥락을 배경으로 한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조건으로서 공감과 배려의 진정한 가능조건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답을 모색해 본다.
 ▲ 네 번째‘21세기 공감과 배려 윤리로서의 유교윤리의 변용’
 최근 서구 개인주의 문화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유교의 ‘관계 중심적 윤리’의 빛과 그림자를 다년간 이 문제를 천착해 온 미국 하와이대 로저 에임스(Roger Ames) 교수와 서울대 황경식 교수를 필두로 김명석 연세대 교수, 허라금 이화여대 교수, 양일모 서울대 교수가 참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 다섯·여섯 번째‘차세대 인문학자 한마당’·‘전문학회 참여마당’
 ‘차세대 인문학자 한마당’은 앞으로 한국의 인문가치를 이끌어갈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논문을 공모하고 우수작에 대해 발표 기회를 부여하는 자리이고 ‘전문학회 참여마당’은 포럼 주제에 공감하는 국내 9개 전문학회가 참여해 각자의 관점에서 ‘공감과 배려’의 이론과 실천 방면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두 세션 모두 우리사회에서 인문가치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일곱 번째‘종합토론’
 전문가 프로그램의 참가한 연구자들이 한 데 모여 토론의 성과를 리뷰하고 공유하며 아울러 이를 통해 내년도 포럼의 주제를 도출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공감과 배려, 일상에서 되살리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3부는 문화/지역 프로그램으로서 모두 7개의 세션을 통해 공감과 배려문화가 역사 속에서 구현돼 온 현장과 포럼 개최지인 안동의 전통인문정신 활용 사례 등이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전통공간에 스며있는 공감과 배려의 향기를 함께 느껴보고 ‘경(敬)’의 자세로 평생 낮춤을 실천했던 퇴계선생의 배려의 가르침을 재음미하며 전통인문정신의 본향인 안동의 정신문화사적 역할을 지역민들과 함께 토론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가정과 직장 등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더불어 사는 지혜를 복원시키는 방안을 찾아 나선다.
 김병일 조직위원장은 “21세기 인문가치 포럼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인문가치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실천하고 뿌리를 내려야 하는지 등을 모색하는 것이 주요 목표인데 금년에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에 생명을 불어넣는 ‘공감과 배려’를 주제로 두 번째 포럼을 마련했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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