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에게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면 예후가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가메다(龜田) 메디컬센터의 사이토 히로시 박사는 심부전 환자가 인지기능이 떨어지면 사망하거나 재입원할 위험이 평균 7.5배나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혈액을 펌프질해 온몸으로 내보내는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공급이 부족해지는 현상이다.
카메다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65세 이상 심부전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퇴원 전에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mini-mental state examination)를 시행하고 예후를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토 박사는 말했다.
MMSE 성적이 인지장애에 해당하는 27점 이하인 환자들은 27점 이상인 환자들에 비해 퇴원 후 161일 안에 사망하거나 재입원할 위험이 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환자들의 연령, 성별, 체중, 알부민, 헤모글로빈, 뇌 나트륨이뇨 펩티드(BNP), C-반응성 단백질(CRP), 혈중요소 질소(BUN) 수치, 좌심실 박출계수 등 예후에 영향을 미칠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만성 심부전 환자는 흔히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이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된 일이 없다. 인지기능 저하가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이유는 인지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처방된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사이토 박사는 설명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