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보센터 서버 두시간여 고장… 출근길 극심한 정체
[경북도민일보 = 김재원기자] 10일 포항시 교통정보센터 서버 고장으로 교통신호 연동이 전혀 안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 출근시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포항시에 따르면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교통정보센터 서버가 고장났다.
이로 인해 교통신호가 연동되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면서 포항시내 전역에 걸쳐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특히 우현사거리, 육거리, 대잠사거리 등 포항시내 교통요충지 곳곳에서 출근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도로에 발이 묶였다.
이에 따라 경찰 민원실과 112상황실은 시민들의 항의 전화로 한 때 불통이 되기도 했다.
이런 혼잡은 출근시간이 지난 오전 9시를 넘어서도 계속됐다.
이날 직장에 지각했다는 김모(40)씨는 “극심한 교통정체로 직장에 언제 도착할 수 있을 지 예상 조차도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버전문업체 등 일선에서는 이번 서버고장이 예상 가능했고,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통정보센터 서버의 경우 내구연한이 10년이지만 시는 12년째 사용하는 등 노후화로 인해 고장이 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
이와 함께 서버 이상 발생 시 빠른 수습을 위해 보조서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있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이중화 서버를 구축하지 못해 아직도 단일 서버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통신장비가 고장나 연동신호를 신호기에 연결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노후화된 서버와 통신장비는 내년에 교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 교통정보센터는 지난 2003년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컴퓨터와 제어시스템, 중앙통신장치 등 메인시스템을 갖추고 설치됐으며, 포항시내 200여곳의 교차로신호기와 연결해 교통흐름을 조절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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