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잃은 청춘에 스스로 탈출하라 외치다
  • 이경관기자
자유잃은 청춘에 스스로 탈출하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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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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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DVD ‘내 심장을 쏴라’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난 순간과 인생을 맞바꾸려는 게 아냐. 내 시간 속에 나로 존재하는 것, 그게 나한테는 삶이야.” 
 원작이 있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다. 특히 원작의 팬일수록 안티가 되기 싶상이다.
 출간하는 작품마다 영화화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소설가 정유정. 그녀의 장편소설 ‘내 심장을 쏴라’가 많은 작품 중 처음으로 올해 초 개봉했다. 이 영화는 38만명의 관객들이 관람했지만 크게 이슈를 모으진 못했다. 메르스 여파로 극장가도 외면받고 있는 이때, 집에서 힐링할 수 있는 영화로 이 영화를 추천한다.
 외딴곳에 위치한 ‘수리희망병원’에는 온갖 종류의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가 모여 있다. 같은 날 병원에 들어 와 같은 병실을 쓰게 된 동갑내기 환자 ‘수명(여진구)’과 ‘승민(이민기)’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가위 공포증이 있는 소심한 수명은 조용히 병원 생활을 하고 싶지만 자꾸만 병원 밖으로 나가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승민 때문에 같이 죽도록 얻어맞거나 격리실에 갇히기 일쑤다.
 승민이 최기훈 간호사(유오성)에게 휘두른 시계를 몰래 숨겨준 수명은 이후 툭 하면 사고를 쳐 병원을 뒤집어 놓는 승민을 조용히 곁에서 지켜보며 승민이 하루라도 빨리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이유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수명과 승민이 생활하는 병원은 마치 현재 우리를 얽매고 있는 사회와 닮았다. 영화 속에서 수명은 자신의 또 다른 내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승민을 통해 세상과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병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꿈을 향해 날아가기 위해 네팔 히말라야로 떠난 승민. 영화 ‘내 심장을 쏴라’는 승민과 같은 용기가 없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바치는 힐링무비다.
 한편 원작 소설가 정유정 작가가 극중 정신과 전문의로 특별 출연하는 것도 볼거리다.
 15세 이상 관람가. 1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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