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산 수입 재개…성수기 앞두고 하락세 지속  
 
　최근 미국산과 호주산 등 값싼 쇠고기 수입으로 돼지가격이 동반하락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와 양돈농가 등에 따르면 7일 현재 산지에서 거래되는 성돈(100㎏)의 경우 21만7000원으로 지난해 5월 평균 29만1000원에 비해 34%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원에 비해서도 24% 하락했다.
　돼지고기의 도매가격도 돈지육(㎏당)이 7일 현재 3319원으로 지난해(4201원)에 비해 882원이 내렸으며, 지난해 총 평균(3650원) 보다도 331원이 내리는 등 쇠고기 수입재개 소식과 함께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으로 돼지고기의 소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축산 농가들이 미리 공급을 늘리고 있는 것도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포항지역 대형 유통업계에서는 5월 성수기를 앞두고 오름세를 타야 할 돼지고기 가격이 오히려 내려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 포항점과 이동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겹살은 100곔기준으로 지난해 5월 1500원에 판매됐으나 100곔당 980원만 주면 살 수 있다. 지난 4월 1300원대에 비해서도 300원 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롯데마트 포항점도 100곔기준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320원 가량 하락한 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월 1100원대 보다도 가격이 100원 가량 빠졌다.
　롯데마트 정육 관계자에 따르면 “5월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하락세”라며 “쉽게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되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은영기자 purple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