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파도·강풍에 백사장 모래 유실 자갈만 남아
27일 포항시와 월포상가번영회 등에 따르면 태풍이 닥친 지난 25일 이곳 해수욕장 일대에는 많은 비와 함께 최대 풍속 32.8m/s의 강풍이 불고 거센 파도가 일었다.
특히 이날 파도 높이는 최대 4.8m로 백사장 전체를 강하게 덮쳤다.
이로 인해 백사장 모래가 바다로 유실되거나 상가방향 도로로 밀려나왔다.
태풍이 소멸된 27일 실태조사에서 폭 30~70m, 길이 1.1km에 이르던 백사장의 모래는 찾아볼 수 없고 자갈만 남은 상태다.
월포 해수욕장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진모(32)씨는 “태풍이 지나가고 월포해수욕장에 갔는데, 자갈밭으로 변해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이렇게 모래가 심하게 유실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지난 23일 해수욕장이 폐장돼 상가들의 큰 피해는 없지만, 해수욕장 환경이 망쳐져 큰 걱정이다”면서 복구대책을 촉구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백사장 1.1km와 인근 백사장까지 포함해 약 2km에 달하는 백사장의 모래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실태파악이 끝나면 모래를 채워 넣는 등 복구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