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또라이 형사 ‘똘끼케미’ 폭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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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또라이 형사 ‘똘끼케미’ 폭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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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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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치외법권’… 코믹액션물 표방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 조직 소탕하라!

 범인만 보면 일단 달려들어 패고 보는 프로파일러 정진(임창정)과 오직 여자 꼬이는 데만 관심 있는 형사 유민(최다니엘)은 경찰 조직 내부에서도 인정하는 ‘또라이 1, 2등’이다.
 이들에게 사이비 교주인 강성기(장광)를 잡아오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강성기는 신도들로부터 거둬들인 돈으로 고위층에 뇌물을 살포해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두 형사는 맨주먹으로 강성기의 조직 안으로 뛰어든다.
 ‘치외법권’(감독 신동엽)의 이런 줄거리에는 큰 무리가 없다.
 사이비 교단이 어떻게 신도들을 끌어모으고 기업 몸집을 불리며 재단에서 장학생을 양성하면서 그로부터 비롯한 유착관계를 바탕으로 살아남는지 이야기에 현실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서민 형사가 몸을 던져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도 잘만 풀어나간다면 통쾌한 액션 영화로 완성될 수 있다.
 코미디 연기라면 의심할 필요가 없는 임창정, 다양한 역할을 두루 잘 소화하는 최다니엘이라는 좋은 배우를 내세웠다.
 악역을 맡은 중견배우 장광, 이제 개봉작에서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왠지 아쉬울 정도로 맹활약 중인 이경영, 커다란 눈망울이 여전한 ‘TTL 소녀’ 출신 임은경 등 조연진도 갖췄다.
 아쉬운 점은 스토리가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점.
 상황을 전혀 진전시키지 못하고 뒷걸음질만 하고 있으니 액션 장면이 넘쳐나는데도 시원하지 않고, 역할과 상황 설정에 개연성이 없으니 웃자고 만든 장면들에서도 웃음이 터지지 않는다.
 악인이 무너지지 않는 거대한 성이 되는 모습에도, 그에게 놀아나는 권력 수뇌부의 모습에도, 피해자들의 가련한 모습에도, 주인공들이 분노하고 정의를 실현하기로 결심하는 모습에도 관객의 공감을 살 틈이 없다. 연합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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