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작 ‘진주조개잡이’ 30~31일 공연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비제의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 ‘진주조개잡이’가 오는 30일(오후 7시30분)과 31일(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작품으로 공식 초청된 이번 공연은 세계 정상급 제작진의 협업으로 프랑스 오페라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는 작곡가 비제가 1863년에 작곡한 그의 초기 작품으로 고대 실론섬을 배경으로 여사제와 두 남자 사이의 금지된 사랑과 우정을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그렸다. 이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다채로운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풀어낸 수작이다. 찬란하게 빛나는 이국의 섬, 스리랑카 실론섬을 배경으로 그가 품었던 신비로운 동양에 대한 환상, 신선한 오리엔탈리즘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은 비제의 대표작인 ‘카르멘’ 보다 더욱 아름답고 정제된 음악으로 가득하다.
특히, 나디르가 부르는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을 비롯해 아름다운 이중창 ‘신성한 사원에서’ 등 매혹적인 음악은 관객들을 고대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실론섬으로 안내한다.
이번 작품의 가장 주목할 점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오롯이 표현한 음악이다. ‘파바로티의 심장과 음색을 지닌 테너’로 극찬 받은 벨칸토 테너 헤수스 레온이 나디르 역을,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홍주영이 아름답고 우아한 여사제 레일라 역을 맡았다.
또 지역 대표 바리톤 제상철이 주르가 역을, 프랑스 레퍼토리에 능통한 베이스 김철준이 누라바드 역을 맡아 열연한다. 대구오페라 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오페라를 통해 관객들은 다양한 목소리가 어울려 전하는 하모니의 감동과 그 순간, 펼쳐지는 이국의 정취에 매료될 것”이라며 “현장을 찾아 프랑스 오페라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다’, ‘로엔그린’, ‘리골레토’를 무대에 올리며 순항중인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를 폐막작으로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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