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21일)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전통 성년식 행사가 열린다.
전통 성년식은 우리의 옛 풍습인 관혼상제의 제일 첫 번째 의식행사로 성인이 되었음을 상징하기 위해 남자에게 상투를 틀어 갓을 씌우는 것이고, 계례는 여자에게 쪽을 지고 비녀를 꽂아주는 것.
남자는 관례의 절차를 마치면 아명(兒名)을 버리고 평생 쓸 자(字)와 호(號)를 가졌으며 결혼할 자격과 벼슬길에 오를 권리도 갖게 된다.
포항 집체성년례,선린대학 만나관서
`포항시 집체성년례’가 21일 오후 2시 포항선린대학교 만나관에서 열린다.
포항시가 `제35회 성년의 날’을 기념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김규식 포항부시장의 축사와 한국전례원포항지원장인 포항시의회 홍필남 의원의 집례로 거행된다.
선리대학교 간호학과 40여명을 대상으로 성인이 된 남자에게 관(冠)을 씌우는 관례, 여자에게 비녀를 꽂는 계례를 통해 어른이 되는 의미를 깨닫게 한다.
또한 외국인 학생으로 중국의 추지강, 희홍초군 송청청 양과 키르키즈스탄의 알뜬 아이 양이 참여해 외국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포항시 여성청소년과 청소년수련관운영팀 단병호씨는 “포항시는 2000년도부터 매년 포항1대학 및 선린대학, 포항공과대학등에서 7차례에 걸쳐 집체성년례를 거행하여 오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대학이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고 함께 발전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54)270-3061
영주 성년례, 동양대 재학생 대상 열려
영주에 있는 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는 21일 교내 인성교육관인 현암정사에서 올해 성년이 되는 재학생 591명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례를 치른다.
성년례는 국민의례, 성년식 설명, 삼가례, 초례, 수훈 및 성년 결의, 성년 선서,성년 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성년이 되는 학생들은 복장을 갖춰 입고 성년식을 주관하는 어른과 상견례를 하며 교훈 말씀을 들은 뒤 술잔을 받고 성년 선언을 하게 된다.
학교 관계자는 “이 행사는 1995년도부터 계속해 왔다”며 “관혼상제의 하나인 관례는 예로부터 성인으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통 정월의 좋은 날을 잡아 집안의 행사로 치렀다”고 말했다.
또한, 영주시는 지난 19일 순흥면 선비촌 야외무대에서 `제35회 성년의 날’을 기념한 전통 성년식을 가져 주목을 끌었다.
이날 전통 성년식에는 자매도시인 대구시 수성구와의 교류행사 일환으로 수성구 청소년 40명을 초청, 영주시 청소년 40명과 한 자리에서 전통 성년식을 거행했다.
영주시장과 수성구청장은 이날 성년식을 치른 80명에게 자를 내려 성년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깨닫도록 했으며 시는 1987년생 성년 대상자 1508명에게 성년축하카드를 발송해 성년이 된 것을 축하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진 청소년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전통 성년례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깨우쳐 주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통 성년식을 확대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