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 생산지수, 전국 평균 크게 못미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최근 3년 동안 경북의 주요 산업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라 불리는 포항도 전국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포항시는 매년 분기별로 지역 광업·제조업 동향 조사를 통해 포항, 경북, 전국의 생산·출하·재고지수를 나타낸다.
이 조사는 1차금속, 금속가공제품, 기계, 화학제품, 식료품 등 전반적인 경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경제지표이다.
2013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최근 9분기 동안 경북의 생산지수는 전국에 비해 평균 10.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지수 역시 15.7% 낮았다.
반면 제품이 제때 판매되지 않아 창고에 쌓이는 재고지수는 전국보다 평균 5.4% 높았다.
분기별로는 경북의 올해 3분기 생산은 90.5로 전국의 105.5에 비해 14.2% 낮았다.
2분기와 1분기 역시 각각 13.4%, 12.2% 낮았다.
2013년 3분기 이전에도 전국보다 높은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출하지수 역시 경북은 전국에 훨씬 못미친다.
3분기의 경우 전국에 비해 18.7%, 2분기 및 1분기는 각각 17.5%, 17.7% 낮게 나타났다.
국내 최대의 철강도시인 포항도 상황은 마찬가지.
3분기 포항의 생산·출하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각각 7.3%, 11.9% 낮은 가운데 수년째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정연옥 차장은 “경북의 주력산업은 포항의 철강이다. 그런 철강이 장기간 침체다. 주력산업이 안되면 다른 산업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고 있다”면서 “포항을 비롯 경북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에 비해 경북의 재고지수는 높게 나타났다.
올해 3분기 3.8%, 2분기 8.2% 높는 등 3년 동안 전국에 비해 평균 5.4%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경북이 대규모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중심으로 한 포항(철강산업), 삼성전자가 있는 구미(전자산업) 등 2개 도시에 집중돼 있을 뿐 대부분 농어촌 지역으로 산업활동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또 재고가 높은 것은 장기간 경기침체로 철강제품 등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의 주요 산업 생산지수가 낮은 것은 대규모 제조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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