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 "원래 꿈은 아나운서…영상보다는 활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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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원래 꿈은 아나운서…영상보다는 활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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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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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꿈은 아나운서였어요. 중학교 다닐 때 방송반에 가입해 연습도 많이 했어요. 아이들을 좋아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기도 했고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아나운서나 선생님이 될 꿈을 키우고 있을는지도 몰라요."
 29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아라(25)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고아라는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조선마술사'에서 진짜 공주 대신 청나라 왕자에 시집을 가는 청명 역을 맡았다.
 조선시대 의순공주에서 모티브를 따온 배역이다. 의순공주는 1650년 청의 구혼 요청으로 조선 조정의 공주 대신 청나라로 시집을 간 금린군 이개윤의 딸이었다. '대의'에 '순종'했음을 기리고자 '의순'(義順)이라고 불렸다.
 고아라는 이런 비극적인 운명을 가진 여인의 모습과 군 제대 후 첫 영화에 출연하는 유승호와의 풋풋한 사랑 연기를 동시에 소화해야 했다.
 "의순 공주가 아픔이 많은 인물인 점을 고려하면서 풋풋한 사랑 연기를 해야 하는 점이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도 시대상과 상관없이 사랑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담을 떨치려고 했죠."
 

첫 사극에 도전하는 점도 작지 않은 부담이었다.
 "어려웠어요. 영화가 판타지 멜로가 가미된 '퓨전 사극'의 느낌이거든요. 정통 사극이면서도 사랑 이야기 위주에요. 정극 연기는 선배님들께 많이 의지했어요. 유승호 씨와의 사랑 연기는 굳이 사극 투에 얽매이지 않았고요."
 고아라는 2003년 성장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큰 주목을 받았고, 2013년 성나정 역으로 분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가 큰 인기를 끌면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응사'를 하고 달라진 점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것보다는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와 시너지를 내고, 대중과 소통하는 힘을 길러준 작품이었어요. 이렇게 자각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어요."
 고아라는 즐겁고 재밌게 사는 것이 인생의 좌우명이다. 실제로 만난 그의 말투와 행동 하나하나에는 밝고, 명랑하고, 행복한 기운이 넘쳤다.
 그가 '조선마술사'에서 맡은 청명은 조선 시대임에도 자유롭고 자기표현이 분명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고아라는 "실제 성격도 청명과 같은 면모가 있다"고 밝혔다. 
"언제나 재밌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해요. 호기심이 많아 수시로 사물을 관찰하면서 엉뚱하고 웃긴 상상도 많이 하고요. (웃음) '엽기적인 그녀'처럼 재미있고 독특한 캐릭터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쾌활하면서도 다소 엉뚱해 보이는 성격. 고아라의 취미는 이런 성격과는 맞지 않아 보인다. 다름 아닌 시 읽기와 시 쓰기. 영상보다는 활자가 좋단다. '반올림' 시절부터 작품을 할 때마다 모은 대본도 자주 들춰본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늘 영상 매체와 가깝다 보니 활자를 영상보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류시화 시인의 시를 처음 읽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죠. 제가 직접 시를 쓰기도 해요. 시가 배우 활동에 영감을 주기도 하고요.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을 일기에 적기 시작한 것도 꽤 오래됐어요. 나중에 이렇게 적은 시와 글을 엮어 책도 내보고 싶어요."
 스물다섯의 꽃다운 나이. 연애와 사랑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무엇보다도 대화가 통하고, 마음이 통해야겠죠. 세계관과 가치관 교류도 할 수있어야겠고…인연이 있겠죠? '조선마술사'의 청명처럼 제게도 운명 같은 사랑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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