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에 안동 신청사 직원 임시숙소 건립비 떠넘겨’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경북도청이 이전하는 안동·예천 신청사 직원 임시숙소 건립을 경북도가 산하기관에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경북도와 경북도개발공사에 따르면 도청 신도시 테마파크구역 7000여㎡에 직원들이 임시로 사용할 숙소를 짓고있다.
도청 이전으로 대구에서 장거리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야근 등으로 불가피하게 출퇴근용 차를 이용하지 못할 때 일시적으로 숙박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도청 직원이 이용할 숙소인데도 개발공사측이 건립비 13억원은 떠안았다.
도는 당초 임시숙소 설치 계획을 세우지 않아 예산도 편성하지 않았다는 것.
개발공사는 도가 임시숙소 건립 요구를 하자 어쩔 수 없이 13억원을 들여 컨테이너형 하우스(가설건축물) 30동을 설치하고 있다.
기반공사비가 7억원이고 가설건축물과 내부 집기 구입비가 6억원이다.
경북도개발공사 측은 “도에서 협조를 요청해 임시숙소를 만들고 있다”며 “1~2년 운영한 뒤에는 가설 건축물을 신도시 2단계 사업현장에 활용하거나 민간에 되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설건축물 재활용이나 재판매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예산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임시숙소 건립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가 사업을 추진하려다보니 예산이 없어 개발공사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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