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2고로 개수땐 건설인력 연 10만명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연인원 10만명의 건설인력을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투입했다.
1분기에만 9만여명이었다. 이후 2분기 5470명, 3분기 2550명으로 갈수록 건설인력이 포항제철소 문턱을 넘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4분기는 1575명. 2~4분기 모두 합해야 1만명에 불과했다. 1분기에 9만명이 공사현장에 투입된 것은 포항제철소 2고로 3차 개수에 따른 본공사 때문.
포스코는 사전공사에 이어 지난해 2월부터 2고로에 대한 본격적인 개수공사에 들어갔다.
고로를 완전 폐쇄하고 주·야간조로 나눠 24시간 작업에 들어갔다. 건설인력들이 앞다투어 공사에 투입된 시기였다.
3200억원이 투자된 대규모 공사는 같은해 5월 중순 마무리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개수공사가 한창일때는 하루에 건설인력 1000~1200명이 현장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별다른 공사가 없는 현재는 15~20명에 불과하다고 포스코건설은 덧붙였다. 무려 80분의 1 차이다.
이들이 가장 북적이던 때는 포항제철소에 파이넥스 2, 3공장 건설 시기.
2007년 5월 준공한 파이넥스 2공장(연산 150만t)은 1조600억원, 2011년 6월 착공해 2014년 1월 가동한 3공장(연산 200만t)은 1조3000억원이 투자됐다.
일거리가 쏟아진 것이다. 기업의 ‘투자’힘이다.
건설인력의 일자리는 포항지역 경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음식점을 비롯해 주점, 숙박업소, 목욕탕, 이발소, 시장 등 중소상인 및 서민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큰 보탬이 됐다.
임금의 상당액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포항에서 선순환으로 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가 없어지면 건설인력들의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끊어진다.
상당수는 일거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난다. 포항 경기는 그만큼 침체된다.
포스코의 투자 여부에 따라 지역경기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
포스코는 최근 3고로 3차 개수에 따른 사전공사에 들어갔다.
총 공사비 4000여억원의 대규모 투자로 내년 2월부터 6월까지 본공사를 갖는다.
박영수 포스코 홍보팀장은 “2고로 개수 이후 현재 4000여억원이 투자되는 3고로 개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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