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직원 100명 희망퇴직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포스코ICT가 최근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포스코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포스코플랜텍에 이어 두번째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포스코그룹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돌고 있다.
포스코ICT의 일부 직원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평가를 실시, 저성과자로 분류되는 D등급을 받은 100여명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평가를 통한 찍어내기식 구조조정이다.
회사 측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 80여명은 이미 퇴사했다. 회사는 근무 연수에 따라 평균 24개월 분의 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했다.
20여명은 다음달까지 퇴사한다.
반발하는 직원에게는 역량강화라는 명분으로 무리한 과제를 줘 퇴사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을 한 직원은 “부서별로 저성과자 인원을 할당했다. 직원들을 해고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면서 “인사평가 기준이 모호해 객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임원들은 경영난에 책임을 지지 않고, 회사를 위해 수십년을 일해온 직원들만 엄동설한에 거리로 내몰고 있다. 이것이 무슨 희망퇴직이냐”며 불만을 털어났다.
회사는 이에 대해 “어느 조직이든 인사에 불만이 있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인사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상시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회사 안팎에서는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 추가로 200여명을 구조조정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9억원으로 2014년(446억원)보다 68.7% 감소했다.
매출액은 8405억원으로 21.1% 줄었고, 6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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