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불후와 맞붙는 SBS '3대 천왕'… "음식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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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불후와 맞붙는 SBS '3대 천왕'… "음식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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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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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이동… 여성 입맛 공략·우리와 비슷한 외국 음식 소개
시청자 참여하는 '백종원과의 한 끼' 기회도 마련

"왜 그 시간에 방송해서 사람을 힘들게 하느냐고 그동안 욕을 많이 먹었어요. 물론 저도 본 방송을 보다가 (식욕 때문에) 몇 번 뛰쳐나간 적이 있습니다."(개그맨 김준현)

매주 금요일 늦은 밤 우리를 고통스럽게 했던 SBS TV의 음식 정보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 천왕'이 토요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긴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이 맞붙는 상대는 MBC TV '무한도전'과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장수 프로그램이다.

저녁 식사 시간에 '먹방'을 보게 된 시청자들에게는 다행이지만, 외식 사업가 백종원과 개그맨 김준현, 이휘재, 이엑스아이디 하니 등 네 MC에게는 마냥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만난 백종원은 "본의 아니게 정말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들과 같은 시간대라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도 "원래 했던 대로 음식 자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굳이 다른 프로그램과 붙는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음식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분에게 일상에서 주변에 있는 음식을 어떻게 먹으면 더 새롭고 맛있는지 알려주는 프로입니다."

시간대를 옮기면서 시간도 늘어난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시청자들이 음식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짰다.

시청자들이 MC들과 함께 맛집을 방문해 '백종원과의 한 끼'를 알차게 즐길 기회를 한 달에 한 차례씩 마련했다.

또 활동 영역을 외국으로 확대, 우리가 흔히 맛보는 음식과 관련이 있는 다양한 외국 음식들도 소개한다. 30일 방송되는 돼지갈비 편부터 우리의 등갈비와 비슷한 음식이 등장한다.

이엑스아이디 하니를 30일 방송부터 MC로 합류시킨 것도 여성과 젊은 층의 입맛을 더 대변하기 위한 전략이다.

백종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외식업과 잦은 방송 출연이 맞물리면서 제 사업이 (방송) 덕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어서 민감하고 조심스럽다"면서도 음식 방송을 활발히 하는 배경을 소상히 설명했다.

"외식업을 하면서 보니 일본의 친절한 외식문화가 정말 부럽더라고요. 손바닥도 마주친다고 하듯이 손님이 요리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식당의 친절을 더 고맙게 받아들이게 되고, 그러면 식당이 더 손님에게 잘하면서 외식문화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겁니다."

백종원은 "사람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맛집을 알게 되고 준비하는 과정도 이해하게 되면 음식도 더 맛있게 즐기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더 존중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배석한 이휘재는 '프로그램에서 이휘재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다'는 기자의 물음에 "요리에 무능했던 제가 점점 알아가는 과정이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진간장과 국간장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고, 짬뽕에 들어가는 검은색 재료가 목이버섯이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지금은 부모님께 볶음 우동을, 아이들에게 계란 후라이를 얹은 짜장면을 만들어 줘요. 저처럼 요리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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