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바그다드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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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바그다드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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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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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향후 대책 논의·새정부 격려
자르카위 사망 6일만에 극비리 기획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3일 누리 알-말리키 새 총리를 만나 지난 3년간 난관에 봉착해 있는 이라크전(戰)에 관한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라크 바그다드를 깜짝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오후 4시 11분(현지시각)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 곧바로 헬기로 갈아타고 6분여의 비행 끝에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바그다드 안전지대 `그린 존’의 임시 미국대사관에 도착했다고 백악관 관리들이 확인했다.
 부시의 이날 이라크 방문은 이라크내 과격 저항세력 지도자 알-자르카위가 미국공습으로 사망한지 6일만에 `극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알-말리키 총리와 이라크 각료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미래는 여러분들 손에 달려 있으며 이라크가 성공하는게 우리 이익에도 부합한다”면서 “여러분들 얼굴을 직접 보면서, 미국은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사실을 직접 말해주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이라크를 재건하려는 이라크 새 정부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 저항세력 및 테러주의자들과의 전쟁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알-말리키총리는 “이라크도 단합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부시는 이날 약 5시간 가량 바그다드에 머물며 알-말리키 총리 외에 잘랄 탈리바니 대통령, 마무드 알-마쉬하다니 국회의장 등 이라크 최고위 지도자들과 재·문화계·교육계 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이라크 방문은 지난 2003년 11월 27일 추수감사절에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지 3년만에 두번째로 이뤄진 것으로,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과 조슈아 볼튼 비서실장, 댄 바틀렛 고문, 조 헤이건 부비서실장, 토니 스노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이 알-말리키 총리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부시에게는 국내에서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시의 이번 이라크 방문은 알-말리키 총리도 부시 대통령이 이날 바그다드에도착하기 5분전까지 전혀 몰랐을 정도로 극비에 부쳐졌다. 대통령 참모들과 기자들도 극히 일부에게만 사전 통보됐다.
 당초 백악관측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캠프 데이비드에서 알-말리키 총리와 1시간 가량 화상회의를 할 것이라고 `위장’했으나 실제로는 이라크 저항세력 지도자 알-자르카위 사망으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살려 이라크를 깜짝 방문할 계획을 극비리에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각료 회의 형식을 빌려 알-말리키 총리와 각료들을 그린 존으로 집결케 한 것은 부시의 바그다드 방문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이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댄 바틀렛 백악관 선임고문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이라크방문을 위해 지난 수주간 준비를 해왔고, 지난주 알-말리키 총리가 내각 진용을 마무리할 때까지 방문을 연기해 왔다”면서 “이번 회동은 부시 행정부와 알-말리키 총리 정부간 유대 강화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이제 이라크에 새 정부가구성되고 이라크내 알 카에다 지도자가 피살된 만큼 이제는 미군을 철수시킬 때라는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며 조속한 철군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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