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납품업체 등 중소상인 피해 심각
포항 대형마트들의 할인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브랜드 탄생, 상반기 결산 등 각종 판촉행사를 통해 대폭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으로 제품의 판매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납품업체들과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유통질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마트 포항·이동점은 `대한민국 넘버원 상반기 결산대전’을 열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특가 세일을 벌이고 있다. 냉장고·세탁기의 경우 정상가격 보다 10~15% 할인 판매하고, 5만~40만원 에누리 혜택까지 제공하며 고객잡이에 혈안이다.
또 온라인차보험사와 함께 매장고객에게 응모권을 증정, 행운번호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고급중형차인 SM5 5대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중이다.
여기에 멀티형 에어컨을 비롯 돈으로 교환가능한 OK 캐쉬백포인트 100만점 등을 내걸고 과열판촉을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브랜드 탄생 5주년을 맞아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 인기 상품을 엄선, 최대 50% 에누리된 가격을 선보이는 등 저가판매에 동참하고 있다. 매장 안 롯데제과에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여행 경품대잔치도 마련했다.
이밖에 GS마트도 상반기 인기상품 특별 기획전을 벌이며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유와 음료 생필품을 최고 25%까지 할인하며 생필품 일자별 초특가 세일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네 슈퍼마켓나 납품업체 등 중소상인들의 손실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대형마트 근처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3·북구 득량동)씨는 “몇 달전 연이어 창립행사를 실시하던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상반기 결산 등을 내걸고 고객유치에 나섰다”면서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떨어지는 중소상인들의 피해가 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영기자 purple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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