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시장 넘쳐나는 앨범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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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시장 넘쳐나는 앨범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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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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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프로모션 `넘실’
 
살고자 안간힘을 쓴다.
생존이 걸렸으니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샘솟나보다.
요즘 가요계 말이다.
노래를 더 알리고, 음반을 한 장이라도 더 팔기 위한 이색 프로모션들이 속속 등장한다.
 
최근 세 번째 라이브 음반을 발매한 YB(윤도현 밴드)는 `카 스트리밍(Car Streaming)’을 선보였다.
 1일 저녁 정체된 서울 강남역 도로변에 `지금 주파수를 FM 108.5㎒로 맞춰주세요’란 현수막이 내걸렸다. 일명 퇴근길 카 스트리밍 프로모션. 특정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음원을 송출해 일정 지역 내에선 들을 수 있도록 한 방법으로 자동차극장의 오디오 송출법과 유사하다.
 신호 대기로 멈춰 있던 운전자들이 호기심에 하나둘 주파수를 맞추자 `사랑했어요’ `큰 별은 없어’ 등 새로 발매된 라이브 음반 수록곡이 차 안 스피커에서 울려퍼졌다.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천편일률적인 음반홍보 툴을 다양하게 개발하자는 의도로 한양대 학생 벤처동아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면서 “이달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반 신촌, 종로, 대학로 등지에서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원준이 보컬로 있는 밴드 베일(V.E.I.L)은 침체된 음반시장을 살리기 위해 음반 가격대를 대폭 낮춘 `1000원 마케팅’을 선보인다.
 1.5집 음반 `레슨(Lesson) 01’을 발매하는 베일은 총 8곡이 수록된 CD를 곡당 1000 원씩 매겨 8000 원에 판매한다.
 평균 음반 가격이 1만1000~1만3000 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소속사 컴퍼니온엔터테인먼트는 “MP3 파일 다운로드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곡당 1000원이 든다”며 “비슷한 가격대에서 소비자들이 음반을 소장하게끔 유도해 양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가요 관계자들은 “가슴에 확 꽂히는 방법”이라면서도 “정말 눈물겨울 정도”라고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칭 `포켓걸’로 불리는 이현지는 `바나나걸’이란 이름으로 가수로 데뷔했다.
 신나는 비트의 타이틀곡 `쵸콜렛’을 다양한 루트로 알리기 위해 만화와 게임 등 콘텐츠 확장을 통한 홍보 방식을 택했다. 인기 만화가 김진태 작가와 손잡고 만든 바나나걸 만화는 이달 초부터 조인스닷컴을 통해 연재되고 있으며 만화 웹사이트에 `쵸콜렛’이 흘러나와 만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달 말 출시될 모바일 게임에도 역시 이 노래가 깔린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음원을 만화ㆍ게임과 접목해 정체된 두 시장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음반제작자는 “`시장이 죽었다, 죽었다’ 할 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개발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큰 효과를 거두긴 힘들다 할지라도 지금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지 않나. 음악 팬들도 이러한 노력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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