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3년간 교통사고 354건 발생·76명 사망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경북에서 노인무단횡단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께 포항 남구 상도동의 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A(66)씨가 무단횡단을 하다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김천 남산동 한 병원 앞 도로에서 B(77·여)씨가 무단으로 도로를 건너다 승합차에 치여 사망했다.
또 지난달 7일에는 안동 안기동 한 부동산 앞 도로에서 C(76·여)씨가 무단횡단을 하다 승합차와 충돌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3~2015년 3년 동안 경북에서 노인무단횡단 교통사고가 총 354건이 발생해 76명이 사망했다.
올해에도 지난 4월까지 총 27건의 노인무단횡단 교통사고가 발생, 10명이 숨졌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횡단보도를 찾아 도로 건너기를 꺼리고, 갑작스런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차도를 건널 때 좌·우를 살피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벽시간에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운전자들의 눈에 띄기 쉬운 밝은 옷을 입지 않은 채 도로에서 리어카를 끌고 가고, 보행기를 사용하는 노인들도 차도를 천천히 건너다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인들이 도로를 건널 때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한다고 경찰 관계자는 조언했다.
경찰은 또 야간에는 반드시 밝은 색의 옷을 입고 외출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들이 ‘차량들이 알아서 피해가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인들의 안전의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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