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벼락부자’ 만든 넥슨·김정주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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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벼락부자’ 만든 넥슨·김정주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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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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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비리 백화점’ 진경준 검사장은 ‘넥슨’ 김정주 회장의 돈을 자기 돈처럼 물 쓰듯 했다. 넥슨 김 회장은 2005년 진 검사장에게 자기 돈 4억2500만원을 빌려줘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사게 했다. 그 비상장 주식이 바로 진 검사장에게 130여억원의 ‘대박’을 안긴 ‘종잣돈’이다.
진 검사장은 빌린 돈 4억2500만원을 김 대표에게 갚았다. 그러나 진 검사장은 곧바로 김 대표로부터 그 돈을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4억2500만원이 ‘뇌물’이 되어버린 순간이다. 동시에 그 뇌물로 벌어들인 130여억원은 범죄로 인한 부당한 수익이 됐다. 도대체 김 대표는 왜 진 검사장에게 4억2500만원을 빌려줘 갚도록 하고 다시 그 돈을 돌려줘 진 검사장을 ‘벼락부자’로 만들었을까?
김 대표는 진 검사장에게 4억2500만원을 빌려줬을 때 진 검사장뿐만 아니라 김상헌 LG그룹 법무팀 부사장(현 네이버 대표), 박성준 NXC 감사에게도 같은 규모의 돈을 빌려줬다. 진 검사장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그 돈을 갚았다. 김 대표는 이들에게는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뭔가 진 검사장에게 약점을 잡혔거나 현직 검사인 진 검사장에게 빌붙을 일이 있지 않고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넥슨 김 대표는 진 검사장에게 제네시스 승용차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진 검사장은 넥슨으로부터 해외 가족여행경비를 지원받은 정황도 확인됐다. 넥슨 김 회장 가족도 동행한 여행이다. 진 검사장은 전형적인 ‘스폰서 검사’로 그의 스폰서는 넥슨 김회장이었던 셈이다. 진 검사장은 검찰에서 ‘잘 나가는 검사’였다. 서울중앙지검 금융보사부장으로 경제계가 그에게 꼼짝하지 못했다. 그가 한진그릅 비리 첩보를 이용, 한진을 협박해 처남에게 청소용역 회사를 차리게 하고 한진으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용역비를 받아낸 것은 권력을 이용한 전형적인 케이스다.
문제는 넥슨 김 회장이 진 검사장을 ‘벼락부자’로 만들어 준 이유다. 주식을 공짜로 주고 승용차도 보내고, 가족들의 해외여행 경비까지 부담한 배경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친구’라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김 대표와 넥슨이 등장하는 검찰·경찰 사건은 30여건이다. ‘바다이야기’ 게임 수사, 넥슨과 엔도어즈 주식 액면병합, ‘메이플스토리’ 게임 이용자 정보 유출 등 3~4건이 의혹의 중심이다. 2006년 그 악명 높던 바다이야기 수사 때 넥슨은 이 회사에 수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수사를 받지 않았다.
넥슨은 이 밖에도 소액 주주들로부터 고소 고발을 여러 건 당했다. 수차례 검·경 수사대상으로 지목된 넥슨과 김 회장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진경준’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이제는 넥슨과 김정주 대표를 철저히 수사해야 할 때다. 또 다른 진경준이 나오지 않도록 넥슨-김정주를 샅샅이 조사해야 한다. 그래야 ‘스폰서 검사’가 검찰에서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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