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인류 진보를 위해, 공학은 부국강병을 위해 존재한다.”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이건홍 교수는 19일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나노센터가 `과학 한국’과 `첨단도시 포항’의 주춧돌이 될 거란 단언이었다.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 연구소와는 개념이 다르다는 진언이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들은 앞다퉈 포항나노센터의 청사진을 쏟아냈다.
`3만불 국가 발전의 1%를 담당한다’는 계획은 슬로건처럼 브리핑 내내 강조됐다.
나노 벤처기업 1개 당 연 매출을 1000억원으로 추산할 때 향후 10년간 1조원의 산업화를 이루겠다는 계산이다.
정윤하 나노센터장은 “이곳 센터는 세계 레벨에서 미국, 일본에 이어 다섯 손가락안에 들지만 욕심을 내 3위 진입을 이루겠다”고 선포했다.
이 교수는 세계 나노시장을 올림픽 경기와 비교했다.
미국은 바이오, 일본 나노·재료, 한국은 반도체에서 각각 금메달이라는 것.
“나라마다 제일 잘 하는 분야가 따로 있다”는 그는 “포항 센터는 한국 나노기술의 강점을 더욱 집약화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내심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연구만 있고 개발은 없는 `껍데기 인프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염려였다.
그러나 센터 관계자들은 “나노는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며 “인력양성, 기업유치 등 혁신 클러스터 구축 올인”을 거듭 강조했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피그마리온 효과는 이곳에서도 힘을 발휘하는 듯 했다.
사족 하나. 포항나노센터에서 `기술의 꽃’을 피우는 클린룸은 노란색 조명을 쓴다. 노란 파장이 나노재료를 변질을 막기 때문이다.
예부터 노란색은 `희망’과 `풍요’의 상징이다. 부디 나노센터가 `부르짖은 초심’으로 `파워풀 코리아’의 선봉장이 되길 기대한다.
/ 사회부 이지혜 기자 ho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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