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바다의 상징…관광자원화 해야’
고래 상업포경 금지 21년.
동해안 연안 해역에 급격히 불어난 각종 고래가 무리지어 회유하면서 폐해가 속출해 어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바람에 경북 동해안 연안 해역엔 최근 혼획을 위장한 고래 불법포획이 연안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 이달들어 고래등에 작살이 4개나 찔린 채 혼획되는 상황이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고래 포획을 둘러싼 어민들과 환경단체간 논쟁도 뜨겁다.
“돌고래가 어장을 덮치면 무대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지요. 연안 어자원이 크게 줄어 고기 못 잡고 값비싼 어구(그물)를 망치는 이중고를 언제까지 감내해야만 합니까”. 김석암 근해채낚기협회장의 항변이다.
그는 근래들어 돌고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들 고래떼가 동해안 연안 해역에 회유하는 오징어 멸치, 청어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어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목청을 돋우고 있다. 폐해는 이뿐만이 아니란다. 바다에 쳐놓은 정치망과 대게자망 등의 어장을 망쳐놓아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정도라고 그는 강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어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불법 포획을 방관시하거나 단속을 느슨하게 하면 모처럼 회복된 고래생태계가 파괴당해 연안 해역이 사해(생동감없는 죽음의 바다)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최근 횡횡하고 있는 고래 불법 포획을 근절시키려면 불법 포획 및 유통사범에 대한 처벌에 앞서 혼획 고래의 상업적 유통을 금지하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웅희기자 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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