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석은 21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겸 제46회 전국남녀체급별선수권대회) 남자 -60kg급 결승에서 `난적’최민호를 다리잡아메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경량급 최강자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4경기 모두 한판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조남석은 준결승에서 최광현(한국체대)에게 지도패를 당할 뻔 했으나 전매특허인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조남석은 최종 종합점수에서 1, 2차대회 우승자인 최민호와 똑같이 64점 동률을 이뤄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을 확정 짓진 못했다. 조남석이 1, 2차대회 각각 12점(2위), 9점(3위), 국제대회 13점과 최종전 30점(1위)을 포함해 64점이고, 최민호가 1, 2차 모두 15점, 국제대회 10점, 이날 24점으로 역시 종합점수 64점이다.
둘 중 누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게 될지는 22일 열리는 대한유도회 강화위원회 심사를 통해 주인공이 가려질 예정이다.
다행히 출전권은 조남석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종선발전의 점수 비중이 가장 높은데다 조남석의 국제대회 점수가 최민호보다 훨씬 높아 출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조남석은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장딴지 부상으로 대표선발전에서 2006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재기를 노리는 최민호에게 두 번 연속 우승자리를 내주는 등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전망이 흐렸지만 지난 4월부터 재활훈련과 체력훈련을 쌓아 이번 대회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만약 조남석의 출전이 확실 된다면 지난 2005년 카이로 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해 세계 유도스타들과 기량을 겨루게 된다.
같은 날 여자부 -78kg급에 출전한 이소연(25·포항시청)은 결승에서 정경미(용인대)에게 아깝게 효과패 했으나 준우승자에게 부여되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김정만 감독은 “국제대회 점수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면서 “(조)남석이가 이를 악물고 연습에 몰두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희가 빠진 남자 73kg급 결승에서는 왕기춘(19·용인대)이 김재범(22·KRA)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배대뒤치기 효과를 따내 승리, 2차 선발전에 이어 또 한 번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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