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만신창이 되다
  • 손경호기자
울릉 만신창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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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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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섬전역 할퀴고 유실되고…
▲ 태풍 라이언룩의 간접영향으로 사흘간 400여㎜의 기록적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울릉섬 전역이 만신창이가 된 모습. 지난달 31일부터 울릉군이 중장비 등을 투입 응급복구에 나섰지만, 어느 것부터 복구를 해야할 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는 뱃길이 열리는 즉시 포크레인 등 중장비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긴급복구를 펼칠 방침이다. 사진=울릉군 제공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허영국기자] 경북 울릉도에 태풍 영향으로 사흘간 399.2㎜ 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섬전체가 만신창이가 됐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울릉읍과 서면의 집 18채와 자동차 15대가 물에 잠겼다.

도로시설은 34곳이 잠기고 유실됐다.

울릉읍 사동리 피암터널은 산사태로 붕괴됐다.

울릉 터널 주변과 울릉초등학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로 18곳에 낙석사고가 이어졌고 축대벽과 낙석방지책 12곳이 부서졌다.

울릉읍 사동1리 도로 100m도 유실됐다.

남양천과 사동 제방이 무너졌고 도동 40가구에는 산사태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전기공급이 끊겼다.

정기여객선은 6일째 묶였다. 월파와 낙석으로 일주도로 4곳도 통제했다.

항구에는 어선 196척이 긴급 대피해있다.

주민 32가구 60명은 지난 30일 오후 1시께 대피했다.

서면 주민 34명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우려해 지난 29일 저녁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가 30일 오후 11시 귀가하기도 했다.

산사태 현장에서 응급조치하던 근로자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울릉군은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헬기를 이용해 부상자를 육지로 후송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인력 125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31일부터 응급복구에 나섰다.

일주도로 3곳에 낙석을 제거하고 토사가 유출된 3곳도 응급조치를 끝냈다.

침수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배수로 5곳 잡목도 제거했다.

산사태와 낙석으로 통행을 통제한 일주도로와 시가지 침수지역을 우선 복구해 통행을 재개키로 했다.

한국전력도 정전이 난 가구에 전기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응급복구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 비는 그쳤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추가 낙석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차 통행이 가능하도록 일주도로를 부분개통하려고 복구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자율방재단원 등 700여 명과 장비 219대 등을 준비, 뱃길이 열리는 즉시 울릉도에 들어가 응급복구를 펼칠 채비를 갖췄다.

한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31일 국회 대표실에서 울릉도에 전화를 걸어 신속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최수일 울릉군수와 통화에서 “울릉도는 공장도 없고 재정자립도도 너무 낮아서 어려움이 많지 않느냐”면서 “상당 부분 정부의 예산 지원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 관심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곧이어 이 대표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당장 생필품의 공급이 안되고, 길이 여러 군데 끊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생필품을 우선 공급하고 행정적인 절차 문제는 나중에 따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는 “군이 (복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대민 봉사 활동을 전개해 주민들이 고마워 한다”면서 “마무리될 때까지 의료, 장비지원 등 복구 작업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에게도 “무리를 해서라도 재해 복구 예산을 조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당과 국회 예산결산특위 차원에서도 할 일이 있으면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울릉 피해와 관련, 지역구 박명재 사무총장은 당 대표에 피해 상황을 소상히 보고하고 긴급복구 대책을 정부 관련 부처장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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