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극장가 책임질 기대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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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극장가 책임질 기대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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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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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수라’, ‘대결’ 韓영화 흥행 이어갈지 관심
▲ 영화 ‘아수라’ 한 장면.

 긴 추석 연휴에 볼만한 영화를 다 봤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추석 연휴가 끝났어도 개봉을 앞둔 기대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이달 28일 개봉하는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가 ‘밀정’에 이어 한국영화 흥행을 이끌어갈 작품으로 손꼽힌다.
 ‘아수라’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과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 검찰수사관 도창학(정만식)이 각자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거침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박 시장은 유권자들 앞에서는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지만 뒤로는 증인 납치, 살인교사 등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한 형사는 암 말기인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런 박 시장의 뒤처리를 맡는 대신 돈을 받는다. 김 검사와 도 수사관은 한 형사를 협박해 박 시장의 범죄 혐의를 캐려 한다. 한 형사의 후배 문선모(주지훈) 형사는 한 형사의 권유로 박 시장의 수행팀장이 됐다가 서서히 악에 물든다.
 ‘아수라’는 기존의 범죄 액션과 같이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악당들이 살기 위해 서로를 물어뜯는 ‘악인열전’을 보여준다.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한국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한데 뭉친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한국영화로 22일 첫선을 보이는 정통 액션영화 ‘대결’이 있다. 청룽(成龍)의 ‘취권’(1978)을 현대 한국사회에 맞게 재단장한 영화로, 통쾌한 액션 장면이 돋보인다.

 ‘대결’은 ‘현피’(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나 싸우는 행위)에 의한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강호(이정진) 경사가 의문의 용의자에게 크게 부상하자 동생인 취업준비생 풍호가 그 용의자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풍호는 형을 다치게 한 범인으로 밝혀진 게임회사 대표 한재희(오지호)와의 대결에서 패한 뒤 우연히 알게 된 황 노인(신정근)에게서 취권을 배워 재대결에 나선다.
 외화 중에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35번째 연출작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이하 ‘설리’)이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설리’는 2009년 1월 15일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실제 비행기 사고를 다룬 영화다. 승객과 승무원 155명을 실은 US항공 소속 비행기가 이륙한 지 얼마 안 돼 새떼와 부딪혀 양쪽 엔진이 꺼지면서 허드슨강에 비상착수를 시도한다. 다행히 탑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돼 이 사고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불리게 됐다.
 영화의 제목 ‘설리’는 이 비행기를 조종한 체슬리 설렌버거 기장의 애칭이다. 이스트우드 감독은 자칫 영웅주의에 빠질 수 있는 소재를 균형감 있게 다루는 노련한 연출로 관객들이 부담감 없이 감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요리했다.
 일본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가 올여름 흥행 대작 ‘부산행’이 불을 지핀 좀비 장르에 대한 영화팬들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ZQN’이 일본 전역으로 퍼지면서 사람을 물어뜯는 감염자들로 아수라장이 된 도쿄에서 살아남은 이들과 감염자들간 대결을 그리고 있다.
 ‘아이 엠 어 히어로’는 가족 드라마 성격이 가미된 ‘부산행’과 달리 클래식한 좀비영화다. 좀비 장르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좀비 살육’이 장엄하게 그려져 좀비장르 팬들의 기대를 십분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이 영화가 얼마나 ‘하드코어’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22일 개봉한다.
 12년 만에 국내 관객을 찾는 이와이 뼠지의 신작 ‘립반윙클의 신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한 획을 그은 ‘브리짓 존스’ 시리즈의 최신작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팀 버튼 감독의 미스터리 판타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도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는 외화다. 세편 모두 28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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