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전쟁 선포
  • 이영균기자
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전쟁 선포
  • 이영균기자
  • 승인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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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가뭄으로 도내 전역 확산… 올 하반기 전면 방제 총력 대응
▲ 경북도가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과 전쟁을 선포하고 본격 방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인력을 통한 지상방제와 헬기를 활용한 항공방제 모습.

[경북도민일보 = 이영균기자] 경북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지난 2012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13년 35만9000여그루가 고사하는 등 계속 번지고 있다. 올해는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재선충병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백두대간과 금강송 군락지에서 20㎞ 정도 떨어진 곳까지 재선충병이 확산됐다. 경북도는 확산일로에 있는 ‘소나무재선충병’과 전쟁을 선포했다. 경북도민일보는 올 하반기 경북도의 다양한 방제작전에 대해 살펴본다.

 △ 이상고온 가뭄 도내 전역 확산
 소나무재선충병이 도내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올해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분포지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발생지인 안동과 구미에는 지난 2월 소나무가 각각 3만여그루 이상 말라죽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3월 의성, 4월에 군위에서 새로 발병한 데 이어 이달에는 문경까지 재선충병이 퍼졌다.
 모두 17개 시·군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했다.
 
 △ 백두대간 금강송 보호 비상
 이 때문에 확산 방지와 백두대간 소나무·금강송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백두대간과 금강송 군락지에서 20㎞ 정도 떨어진 곳까지 재선충병이 확산됐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에 의해 확산되고 감염된 소나무는 100% 죽는 무서운 병으로 1905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다.
 우리나라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첫 발견돼 확산됐다.
 경북의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최초 발생된데 이어 2013년부터 확산추세이다.

 △ 올 하반기 본격 방제 돌입
 도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실시하는 ‘2016년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을 수립해 본격 방제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먼저 매개충 우화·활동시기인 5~9월 산림청과 합동 항공(헬기)예찰을 시행하고 있다.
 항공 예찰은 지난해 보다 약 1개월 앞당긴 것이다.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 경북산림환경연구원과 공동 지상 정밀조사를 실시해 발견된 고사목은 10월부터 방제에 나선다.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및 도내 백두대간 등 중요 소나무림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나무주사와 피해고사목 주변 모두베기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확산의 거점이 되는 주요 도로변에 건강한 소나무림 조성을 위한 임업적 방제(숲가꾸기 벨트)사업 등을 병행 실시한다.
 올해 피해가 대량 발생해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선단지에는 확산 저지를 위해 산림청과 방제사업 전담구역을 설정하고 중점 예찰 및 합동방제를 추진한다.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 화목이용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업체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 현장책임관 지정 운영
 이달에는 재선충병 발생 및 선단지 연접 시·군에 대한 예찰활동과 방제품질을 제고하기 위한 현장책임관(도 산림공무원 30명)을 지정·운영해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하반기 방제종합계획 등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단위 방제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이달초 제2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개최했다.
 방제가 시작되는 10월 중에는 피해 심각성을 홍보하고, 방제공감대 형성으로 주민신고 및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경·산림조합 등 유관기관과 소나무지킴이 시민연대 등이 함께하는 합동방제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남월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금강송 및 백두대간 등 중요 소나무림 보호를 위해 방어선을 구축해 중점방제를 실시하겠다”며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말라 죽은 소나무를 발견하는 즉시 도 또는 시·군 산림부서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역협의회 개최

 경북도는 이달초 김장주<사진>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학계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19명의 위원과 시·군 산림부서장 및 산림조합장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역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지역협의회에서는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따른 재선충병 발생 및 방제상황 정보를 공유했다.
 재선충병이 발생되지 않은 백두대간 및 금강송 집단지에 대한 예방대책을 포함한 하반기 방제대책을 폭넓게 협의했다.
 이날 피해발생지역 17개 시·군의 재선충병 방제 추진상황이 보고됐다. 특히 피해극심지역인 포항시, 올해 신규 발생지역인 문경시와 군위군의 방제대책과 백두대간 및 금강송 군락지인 봉화군의 예방대책 보고 등이 있었다.
 또한 일본의 모든 송림 방제전략에서 예산과 인력 부족에 따른 꼭 지켜야 할 중요 송림에 대한 적극적인 방제대 구축과 일반 송림지역에 대한 피해 저감, 관리가능 수준으로의 방제전략 전환 사례 발표도 있었다.
 김장주 도 행정부지사(지역협의회 위원장)는 “예찰 및 방제에 유관기관단체와 도민의 협조를 당부한다”며 “시·군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을 완전 방제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재난수준으로 총력 대응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과 방제에 적극 대처토록 힘쓰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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