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만에 철도경쟁 시대
  • 황영우기자
117년 만에 철도경쟁 시대
  • 황영우기자
  • 승인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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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수서고속철도 내달 9일 개통

[경북도민일보 = 황영우기자] 수서고속철도(SRT)가 다음 달 9일 개통한다. 117년 만에 코레일의 독점 체제가 깨지고 본격적인 철도경쟁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SRT는 12월 8일 개통행사를 열고 다음날인 12월 9일 정식 개통한다.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해 5년여 만에 개통하는 것으로,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고속열차로 연결하게 된다.
SRT 개통으로 우리나라의 117년 철도 역사상 최초로 간선 철도에 경쟁체제가 구축된다.
SRT 운영사인 ㈜SR과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각각 운임, 서비스, 좌석, 교통편 등에서 이미 경쟁에 돌입했다.
㈜SR은 KTX보다 평균 10% 저렴하게 운임을 책정했다.
또 열차 운영사의 책임으로 SRT 운행이 중지되면 승객이 전액 환불은 물론 3~10%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앱으로 SRT를 예매했다가 열차를 놓친 승객이 출발하고 5분 이내에 같은방식으로 승차권을 반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에 맞서 코레일은 ‘KTX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할인율을 대폭 확대했다.

KTX를 이용하는 고객은 결제 금액의 5%를 기본 마일리지로 적립 받는다.
KTX의 대표 할인제도인 ‘인터넷 특가’(365할인, 열차별 예상 승차율에 따라 운임 할인을 제공)의 할인율은 5~20%에서 10~30%로 확대된다.
SRT는 열차에 승무원 호출 기능을 도입하고 전 좌석에 콘센트를 설치하는 등 서비스적인 부분도 개선했다.
KTX는 일부 좌석에서만 콘센트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연말까지 전 좌석으로 콘센트 설치를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SRT는 좌석 공간이 보통 칸보다 10%가량 넓은 사회적 약자 칸을 운영하는 등 승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앞세웠다.
KTX는 서울 사당역과 광명역을 오가는 직통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서울역과 용산역 중 원하는 역에서 경부선과 호남선 구분 없이 KTX를 탈 수 있게 하는 등 승객 편의에 신경쓰고 있다.
SRT 개통에 따라 코레일의 열차운행계획도 일부 조정된다.
바뀐 운행계획에 대한 승차권 예매는 11월 22일부터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통 시까지 SRT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증하고 승차권 예·발매 등 서비스 전반을 점검해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로 도입된 철도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그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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