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PC3대 구비…신속 대응능력 부족 우려
여름 장마철을 맞아 크고 작은 재난사고가 우려되는 가운데 포항시가 재난종합상황실 관리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신속한 재난 대응능력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8일 포항시에 의하면 각종 재난발생 요소에 대한 신속한 정보전달 및 재난 상황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법 제19조(종합상황실 설치·운영 규정)에 따라 재난종합상황실을 구축, 운영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재난종합상황실에는 영상 및 음향시스템, 상황감시시스템(CCTV), 상황 관제 및 인터넷 서비스 시설, 전산 및 상황실 운영 장비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러나 포항시는 신청사 11층에 169㎡ 규모의 재난 종합상황실 공간만 마련해 놓고 장비로는 저급의 PC 3대만 설치 해 놓았을 뿐 이를 운영할 관리시스템은 전혀 구축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포항시 관내에서 재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부터 예산 편성을 계획했으나 불요불급한 예산이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편성조차 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 추경예산 편성에서도 소요 예산 6억 원 가운데 전산장비 구입비로 고작 7000만 원만 편성해 놓았다.
이같은 늑장 예산배정 으로는 재난종합상황실 구축 및 운영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재난 종합상황실 운영 인력과 시스템구축공간은 확보돼 있으나 상황실 시스템이나 장비 구입 예산 6억 원을 확보치 못해 사실상 상황실 시스템 구축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재난종합상황실 시스템 구축사업은 다른 사업을 뒤로 미루더라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되는 시급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근 영덕군과 울진군은 각각 7억여 원의 예산으로 재난종합상황실을 구축해서 운영 중이며 특히 경주시는 원전사고 발생 우려지역으로 다른 시군에 비해 첨단 장비로 무장한 재난종합상황실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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