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최경환·김광림·김석기·장석춘 등 경북 국회의원 5명만 참석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새누리당 텃밭 대구경북의 정치권엔 희망 메시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반성과 사죄에 이어 큰 희망을 던져주려는 새누리당 지역 의원들의 목소리는 약했고 집권 여당 새누리당의 주축인 당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2일 새해 벽두에 대구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구경북시도당 신년교례회를 바라본 한 핵심 당직자의 허탈한 일성이다.
이날 신년교례회는 윤재옥(대구 달서을) 대구시당 위원장과 백승주(경북 구미갑)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시·군·구의원,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각급 단체장,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지만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절반도 참석하지 않아 역대 신년교례회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구의 핵심 4선 의원들인 유승민, 주호영 의원이 개혁보수신당으로 옮기면서 무게감이 떨어졌고 경북지역 의원 13곳 전원이 새누리당이지만 백 위원장을 포함해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김광림(경북 안동), 김석기(경북 경주), 장석춘(경북 구미을) 의원 등 5명만 참석했다.
참석 의원들 모두 큰 절로 사죄와 반성에 이은 향후 희망 메시지의 큰 절을 올렸지만 감동을 주진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인적 청산의 대상자로 사실상 지목된 최경환 의원의 책임지는 자세가 기대됐지만 “마지막 1인이 남을 때까지 새누리당을 지킬 것”이라고 최 의원이 말해 지역 새누리당의 변화 가능성도 소멸됐다. 다만 김관용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희망의 불씨를 지피려 애쓴 모습만이 주목받았다.
새누리당 도당 관계자는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새누리당 신년교례회에 이렇게 많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불참한 사례는 없다”며 조만간 지역정가의 지각변동을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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